남쪽으로 튀어! 2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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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천팔년 오월구일 금요일.. 퇴근해 들어와 저녁을 먹고 여덟시 뉴스를 틀어놓고 이 책 2권의 후반부를 읽고 있다. 아버지 이치로와 그의 집을 철거하려는 건설사가 대치하는 장면.. 그리고 끝까지 저항하다 자유의 섬을 찾아 떠나는 이치로 부부와 가족들의 작별 이야기 사이사이로 광우병 파동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급등 문제, 조류독감, 미얀마의 태풍과 군부정권 등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 소설은 지로라는 초등학교 6학년 짜리의 성장담이다.. 그리고 지로의 괴짜 아버지 이치로에 대한 이야기다.. 유쾌하고 단순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 지로가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 섬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 어려운 일이 있으면 뭐든지 도와줘.. 공짜로 먹을 것을 나눠주는 건 도쿄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여기서는 보통이야. 아마도 자기만 이익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다들 친절한 것 같아.. 도쿄에서 살 때, 아버지는 항상 "국가 같은 거 필요 없다"고 했었는데, 그 말 뜻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어.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법률도 무기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 이것은 유치한 이론상인지도 모르지만, 여기 섬 사람들들을 보고 있으면 그럼 감이 들어. 만일 지구 상에 이런 섬만 있다면 전쟁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

 

그래. 사실 모든 것의 뒤에 저 욕심이라는 거.. 사리사욕이라는 게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그것이 돈이든 혹은 권력이든 또는 명예이든.. 그러니 아무리 복잡하게 혹은 그럴듯하게 감추려 해도 누구든 알아볼 엉터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한 줌도 안되는 자들의 이익과 욕심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빠져드는가.. 

 

나도 하나씩 하나씩 욕심을 버려야 겠다.. 그러면 자꾸 더 행복질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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