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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누군가 하였더니 내가 "낯설게 하기"란 말을 처음으로 접했던 "가면가리키며 걷기"의 작가다. 세권의 소설을 이주 동안 대여를 하였고 이 마지막 책의 반납기일이 내일이라서 어수선하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 낸다.. 그리고는 이제 습관처럼 "알라딘'의 리뷰를 훝어 보고 내 느낌도 돌이켜 보고..
블로그에 올리는 이런 리뷰는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문득 생각해 본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익명의 방문자에게 이 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일까.. 아니면 미래의 내 자신에게 남기는 메세지 인가.. 아니면 자기만족인가..
하긴 무슨 이유인들 상관이 있겠는가.. 잠깐 다른 세상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부지불식간에 나를 조금은 변화시키고 그래서 조금 더 행복해 진다면 그게 중요한게지. 서론이 길었다.. 본론은 짧게..
연애 소설같은 제목이지만 80,90년대 운동권 이야기다.. 작가의 연배가 나와 비슷한데 나 역시 그 시대를 살아 왔지만 운동권과는 거리가 멀었던지라 그 시절이 그렇게 다르게 살아질 수도 있었다는데 새삼 놀라움이 느껴진다. 머리가 아는 것과 실제 몸으로 아는 것은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 시절에 누군들 승자이겠는가.. 골치 아픈 이론은 차지하더라도 인간이 품은 잔인함의 가능성은 언제나 나를 우울하게 한다.. 이념이 아무리 거창한들 우리가 회귀하여야 할 곳은 타인을 향한 한줌의 양심과 사랑과 동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