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저 사람은 어쩌다 복이 떨어졌지?"오! 저 사람 복이 더 늘었구나!매년 새해가 되면 덕담으로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하게 되는데 복이라는 주제로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다슬기는 걱정이 많은 부모 때문에 타고 싶은 자전거,인라인,게임기를 못하게 되자 친구들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거나빼앗기까지 한다.슬기의 이런 행동으로 복이 줄어들자 복 수거 단원에게 비상이 생기게 된다.특별 제작된 물건 덕분에 슬기의 복이 어떻게 늘어나는지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복 수거 단원이 복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도슬기가 나중에 부모님과 친구에게 복 줄을 잘라 복을나눠주는 모습이 인상깊다.'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그나마 남는 복을 나눠 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가질수 있었다'변화된 슬기로 인해 엄마 아빠와 친구에게도 웃음이 전해지는 훈훈한 이야기는 책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현실에서도 사람들의 복이 넘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 가겠으면 좋다란 생각이 든다.
살갗괴물 이야기 각각 여섯가지의 동화로 나누어져 있다.작가는 '사랑'에 대해 생각하다가 여섯편의 단편을 썼다고한다.살갗괴물은 첫문장 부터 강한 문장을 사용해서 공포영화란생각도 든다.가족이란 무엇인가?가깝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은채 살아가는 것인가?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돈,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거....살갗괴물이 오히려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이야기는 대형마트에 맞서는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치열한 삶을 연상케 한다.이태리 악어가죽 핸드백을 아세요? 이야기는 여자들이목숨걸고 좋아하는 핸드백을 만들기 위해 죽어가는 악어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들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죽어간악어들이 만약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어떤 말들을할런지 생각케 한다.여섯편의 동화가 각각의 사랑의 얼굴로 우리 곳곳에 함께하고 있지만 사랑을 주고 싶은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 받는 사람이 받고 싶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훨씬 덜 상처받고 덜 힘들어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몇년전 부터 유행하고 있는 '액체괴물'떠올랐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인가?그림이 귀엽고 앙증맞아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제이는 크리스마스 소원 쪽지에 고양이를 갖고 싶어 적고싶지만 '액체 괴물'이라고 적어 놓았다.우리 아이도 유치원 다닐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받고 싶어서 진돗개를 소원으로 썼고 난 애완견 키우는건절대로 안된다고 예나 지금이나 고수하고 있는데 주인공 엄마 역시 나와 생각이 같다."칫 뭐든 엄마 마음대로야"와~~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우리얘가 내 옆에서 하는 말인줄 착각했다."약간의 오해가 있긴 했지만 나는 너의 소원을 들어주러 왔어. 이런 특별한 행운은 아무나 얻는 건 아니야. 적어도 추운 겨울에 길고양이 걱정을 할 만큼은 다정해야 이런 기회가 찾아 오지"아이들이 어릴적에는 소원이 무엇인지 꿰뚫고 있었는데고학년이 되니 요즘 우리 아이 소원이 뭐지? 라고 자문하게되었다.아이와 함께 액체 고양이 라니 책을 읽고 소원에 대해 얘기해보고 반려견에 대한 얘기도 해보면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이소설은 조선에서 두부를 만들던 할머니와 주인공이일본으로 포로 신분으로 가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역사동화이다.일본의 침략으로 수많은 기술자들이 일본 포로로 끌려갔지만 두부 기술자가 포로로 끌려가 일본인들의 배를 채워준사실은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소설의 주제가 두부라는 것이 신선하다고 느꼈으며 포로신분으로 마을을 일구고 두부를 팔아 성공하는 이야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포로로 끌려가는 고통스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끌려간 곳에서 믿음을 얻고, 두부가게를 만들어 성공한다는 것이다. 낯선 나라에서 꿋꿋하게 살아간 우리 선조들의 삶의 여정을 보며 숙연해지는 마음과 함께 내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작가의 말 중에 사람에겐 누구나 평생 떨어야 할 지랄의양이 있고 그 대부분의 지랄을 사춘기 때에 털어 낸다고 한다.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고픈 생각이 100% 들었다.이 책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과 자녀에게 강추이다.고슴도치, 가시를 말다는 6가지의 이야기를 단편으로다룬 책이다.책 제목인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울컥했다.지은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감정이 이해되기도하면서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짠하기도 하다.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는 지은이는 오랜만에 아빠를 만나는데 예고없이 아빠의 여자친구를 보는 순간집에 있는 엄마를 생각하며 마음속에 있던 고슴도치 가시를 말게 된다.사춘기의 지랄의 시기를 겪으면서 마음 밭을 견고하게다지는 지은이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두번째 이야기는 달려라, 불량 감자쌍둥이인 가연과 나연나연이는 언니인 가연이가 우월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고본인은 가연의 인생에 덤으로 얹혀 있는 기분으로 생활하게 된다어느날 부모님이 친척 병문안을 간 사이에 많이 아픈 가연이를 업고 구급차에 다다르게 된다.평소 못마땅한 언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자매애가발휘된다.어느 가정이나 형제, 자매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사랑을 나눠 가지져야 하는 치열함도 있고 위급할때는 서로도우며 위로하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것이 형제지간인 것같다여섯편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저마다 고유의 생각이 있는인격이며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고슴도치, 가시를 말다는초등학생부터 청소년, 부모모두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