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 그대로 경제학에 저명한 '최배근'교수의 시각으로 살펴본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에 대한 제목 그대로를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부제가 디지털 생태계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과 기본권에 대하여인데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저자가 말하는 혁신성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공정성장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2000년 이후 대사건과 같은 새로운 처음에 대해 이야기 하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테러인 911 테러사건, 2021년 1월 현재 1억 명을 앞두고 있는 확진자와 2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들어낸 신종 코로나19 재난, 2007~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위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나 2019년 호주 산불사태를 사례로 현재 요구되는 정치력에 '새로운 처음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왜 필요한지 정확한 통계 수치와 도표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역량이 될 것임을 제대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새로운 처음'은 문화 실패로도 나타나고 있음을 짚어주며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사회 모두 문화 실패를 경험한 이유는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문화 모두 중심주의 가치관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21세기 들어와 빈번하게 경험하는 대사건들은 기존 문명이 디지털 생태계,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 무력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문명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혼돈의 시대'를 당분간 살아갈 수 밖에 없을 보여주어 저도 깊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처음'형 충격은 인류 사회가 가진 지식이나 지혜를 넘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예측해도 대응 방법이 없다는 특징을 갖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 해법을 추구해야 함과 시스템 변화를 만들어낼 때까지 고통을 최소화시키는 길인 점을 명심하여 '문명의 전환'이 무엇을 의미하고 꼭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2021년 한국의 주식 투자수익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이유, 빚투, 영끌, 백수 알고리즘 등의 우리 시대를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조건들을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