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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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색과 토이스토리 애니메이션이 표지에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어 이 책을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영화관에 자주 못가는 아쉬움을 '쿡언니의 방국석 극장'을 통해서 집에서 양국선 작가의 시선으로 바로 본 영화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옆에서 쿡언니가 들려주는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게 총 5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그 영화를 꼭 보게 만드는 특별한 마법의 힘을 지닌 듯 했습니다. 먼저 "나쁜 추억은 행복의 홍수 속에 가라앉아. 수도꼭지를 트는 건 네 몫이란다."라는 문장도 마담 푸루스트가 건넨 차 한 잔과 마들렌 한 조각을 통해 잊고 있었던 심연의 기억과 마주하는 것으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영화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는 점에 저도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 <안경>과 <행복의 기원>이란 책을 함께 소개하며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문장에서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에서 저도 큰 교훈을 깨닫게 되었으며 작가의 생각을 통해서 저 또한 큰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평균에서 멀어지는 것에 두려워 하지 말고 진짜 본인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아간다면 행복할 자신이 있다는 다짐에 저도 그러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저는 '영혼의 미학'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토이스토리 이야기가 나워서 무척 좋았는데요, "자기 삶을 찾은 거지,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부분에서 내심 우디가 떠나지 않고 다음 편의 토이스토리를 상상하고 싶었던 제 속 마음이 저자와 통했습니다. 혼자 오롯이 나의 감정에만 집중해서 한 번을 더 볼 수 있고 그래서 평생 그 감정을 함께할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는데 정말 거기에 무한 공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저 사람 머릿속엔 뭐가 들어서 저럴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를 만나며 슬픔은 타인의 도움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구조 신호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가족과 친구가 다가와 내 슬픔을 공감해주는 것이 나를 새롭게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해준다는 발상을 할 수 있어서 저 또한 슬픔이 단순히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굉장히 신선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터널 선샤인, 꾸뻬씨의 행복여행 등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추억이나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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