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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책은 일단 책 제목부터 눈에 띄게 잘 만들어 책 제목이 곧 이 책의 내용일 정도로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이 무엇일까 호기심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통해 다른 문장들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의 파트로 나누어져 유쾌함, 유익함, 참신함, 궁금함, 심오함으로 나누어져 헤드라인을 고르는 다섯 가지 필터, 5F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도 뉴스 기사를 볼 때나 책을 볼때 가장 먼저 표지에 있는 한 줄을 읽고 끝까지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거나 단 한 문장때문에 그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마케팅에서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사연에 해당하는 결정적인 헤드라인을 보여주고 신문기사로 사연을 설명하고, 저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을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같은 재료, 다른 레시피' 코너를 통해 똑같은 주제도 이렇게 다른 헤드라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어 매우 피부와 와닿았습니다.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보다 더 밝는다'라는 내용으로 고령의 할머니일 수록 할어버지들보다 빨리 차를 모는 것으로 통계가 나왔는데 이는 여성들이 더 오래 사는 남녀 간 평균 수명의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였는데요, 여기서 저자는 제로베이스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을 때 여성의 능력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어 이제 여성, 특히 할머니들도 액셀을 힘주어 밟으니 남성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없어져 갔다고 했습니다.
딴 이야기지만 아파트 이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가 시어머니들이 못 찾아오게 하려는 거라는데 요즘 할머니들은 액셀을 더욱 잘 밟고 오신다는 농담까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운전 습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어떤 보험 혜택으로 이어지거나, 도로 위의 운전 형태와 주의해야 할 상황들을 알려주는 헤드라인들을 살펴볼 수 있어 하나의 주제로도 여러 관점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씁쓸한 1코노미 확산, 나의 호의가 당신의 권리가 될 때, 도둑은 토요일 새벽 3시를 노린다, 한 사람에겐 열 가지 취향이 있다' 등의 신선하고 꼭 알아야 하는 유용한 주제들이 넘쳐나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기에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