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제랄드 브로네르 지음, 김수진 옮김 / 책세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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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책 제목처럼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강조하며 총 5장의 주제로 나누어 '과유불급, 인터넷, 경쟁, 악의 원형, 지식의 민주주의'라는 키워드로 가짜 뉴스 시대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짚어낸 교양사회학 베스트셀러로는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의 합리성이 지닌 이 어두운 면모가 표현되도록 도와주고 의심과 거짓이 공적 공간에 만연하도록 조장하는 것이 바로 정보 시장의 새로운 조건이라는 사실을 비로서 깨달을 수 있었고, 정보 시장의 자유화와 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상품' 공급의 혁명에서 기인함을 보이며 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상품'공급의 혁명에서 기인함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안상 깊었던 것은 2006년 <타임>지의 표지에 바로 YOU라는 세 글자가 장식하며 "그렇다.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정보의 시대를 통제한다. 여러분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부제가 달렸던 일화를 이야기 하며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저에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해주며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런 초대글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온 어떤 낙관주의에서 빌려온 표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대다수의 비평가는 이런 인지 시장 혁명을 '민주주의를 민주화'할 기회로 여긴다며 "나에게는 알 권리와 말할 권리, 결정할 권리가 있다"라는 '민주주의의 민주화는 민주주의라는 삼두마차를 이끄는 세 마리 말, 3대 기본 요구사항을 현실화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지어 공적 결정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고, 시민과 너무 동떨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정치인에게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시민의 소리를 들을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참여민주주의를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민주주의'라는 의미를 일상에서 와닿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체계성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전형적으로 과학적 사고는 인간의 합리성이 지닌 보편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여겨짐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보편적 한계는 세 가지 종류로 나눠질 수 있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차원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문화적으로도 한계를 지니며, 인지적으로도 바닥짐의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은 신이 아닌 한 자연 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것에 대해 알 수 없고, 정보의 문화적, 인지적 이전을 배제한 채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기때문에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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