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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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한 방어'라는 책은 자신의 건강한 몸이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한 편의 소설 책을 읽듯 체험할 수 좋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모즌 질병을 생생한 후기와 함께 집약해 놓아 저에게 진정한 면역체계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내 몸 속에 일어나는 일을 우아하게 방어하는거지 의아했는데 이 책의 6가지로 나줘진 주제를 통해 제이슨부터 시작하여 백신, 이식수술, 염증, 열 등의 몸의 이상 증세에 대해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호지킨병에 걸린 제이슨,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밥, 몸과 마음이 고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린다와 메러디스의 사례를 통해 면역계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염증을 주제로 과학자들이 부르는 '자연살해세포'였는데요, 염증의 전조가 되는 징후인 통증과 발적, 부종, 기능 상실, 고열 등으로 모두 상처 난 곳의 피해를 최소하하는 것은 물론, 피해 부위를 복구하기 위해 몸속에서 진행되는 활동으로 인해 나타난 점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깨달은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상의 염증에 대한 반응의 사례로 감기를 들며 리노바이러스로 인해 코가 전쟁터가 되며 답답해지는 이유를 설명한 점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코에 바이러스가 복제된 부위에서 혈구들이 면역 세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을 열면, 면역세포가 쏟아져 들어오고, 부종이 나타나고 그러면 혈관에 스며들기 쉬워 더 많은 유체가 흘러 들어 누수가 발생한다니 읽는 내내 그동안 제가 왜 코감기로 고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를 파도 되냐는 질문과 흙을 매일 한 주먹씩 먹느냐는 질문에 면역체계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는 것 같아 매우 몰입도었습니다. 그리고 면역계에 대한 무시무시한 사례인 헤르페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두드러기가 나는 알레르기 반응이 어떻게 면역계가 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 면연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이 책은 사람의 인생 의미까지 면역체계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저자가 달에 가더라도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아폴로 11호'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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