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꿈을 그리다 - 반 고흐의 예술과 영성
라영환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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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반 고흐의 전시회와 책을 자주 읽으며 직접 네덜란드에 가서 그의 작품을 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데요, 그동안 그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것이 아쉬워 '반 고흐, 꿈을 그리다'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예술과 영성을 바탕으로 실제 반 고흐 화가가 되었다 생각하며 그가 다녀왔던 거리, 그렸던 그림들을 통해 실제로 그의 생각과 느낌을 듣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듯이 현장 사진과 그림들이 모두 컬러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으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들이 중간마다 인용되어 더 큰 진실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반 고흐의 유년 시절에 대해 궁금했는데 열 살 되던 해에 그린 그림들이 어머니 안나의 도움을 받아서 그려질 수도 잇다고 했다는 추측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에 관한 재능도 부분적으로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하지만 천재라 불릴 정도는 아니었기에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욱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가 신앙에 뜻이 깊었는 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는 부분인데요,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드러내어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의무를 일개워 주기 위해 '눈 내리는 날의 광부들, 석탄 나르는 여인들, 복권 판매소'를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그림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황이 길었던 그가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네덜란드의 풍경을 보면 편안하다고 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통해서 그가 어떤 심리로 작품들을 그리고 실력이 늘어났는지를 느끼게 해주어 이 책을 읽을 수록 반 고흐란 한 사람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갱 화가의 시각에서 보는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를 통해 서로 의자를 비교해서 설명한 점도 정말 그림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단다.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열망하니까. 하지만 이 아름다운 것들이란 고된 작업과 실망 그리고 인내를 의미하지'란 문장을 통해 반 고흐의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에 대해 진정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꼭 읽으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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