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노래 제목도 긴 게 유행인데 책 제목도 이렇게 길어서 더 눈길이 갔던 이 책은 말 그대로 은퇴한 후 여행을 시작한 어느 남자의 이갸기 입니다. 정말 729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 세계를 오가며 죽기 전에 원없이 여행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여행을 시작한 이유부터 여행을 마치면서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단순한 여행이 아닌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한 큰 여정에 발걸음을 움직이는 과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여행 사진과 각 나라마다 주의해야 할 점과 함께 재미있는 에피소들이 가득한 이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로워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사실 일반 여행 책들은 제가 원하는 정보들을 위주로 보느라 디테일한 공간의 매력들을 놓치기 쉬운 데 이 책은 읽을 수록 다음 행선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게으름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서니 비치를 추천받았던 점인데요, 162개 나라를 여행한 72세의 배테랑 여행자에게 추천받았다고 하니 저 또한 몹시 기대되었습니다. 불가리아 최대의 휴양지인 서니 비치에서 '익숙해 질 때가 떠날 때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완벽한 휴양지에서 느끼는 평온을 저 또한 느껴보고 싶었으며 인도 고아 주의 아람볼 비치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해변이라고 하니 꼭 두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어서 남아메리카 체험기에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어 비행기 탑승이 거부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 발권하면서 이중으로 결제하여 엄청난 손실을 보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받았던 타격보다 크다고 자책하시는 부분에서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제가 짧게 유럽 연수를 갔을 때 숙소에 20만원을 놔두고 나왔던 경험이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호주의 한국 청년들을 보며 기술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또한 워킹홀리데이의 막연한 환상을 깨고 열심히 전문성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시베리아 횡단, 북유럽 4개국, 발트 3국, 발칸반도 12개국, 남유럽 2개국, 아프리카, 쿠바, 멕시코, 남아메리카, 멕시코, 캐나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필리핀 세부에 대한 설레는이야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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