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꿈 하나
박중장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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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을 때 집에서 커피와 함께 항상 읽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 하나, 꿈 하나'라는 시집인데요, 가지고 다니기 알맞은 사이즈와 두께로 핑크빛 벚꽃 표지가 인상적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쓴 방중장 시인은 눈망울에 꿈을 새겨넣은 늙은 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여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대처럼'이란 시를 시작으로 '네가 있어 꽃도 아름답다'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마다 낭만적인 문장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인상적인 시를 하나만 꼽으라 하면 고르지 못할 정도로 모든 시들이 감동적이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하고 나에게 물어봤다 내가 한 대답은, '내가 살므로 인해 나라는 소중한 사람이 존재하니까', 그것 하나뿐이었다"라는 시를 메모장에 적을 정도로 정말 깊은 여운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사는 것 자체가 소중함이고, 사는 이유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저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또한 '나를, 그리고 너를'이라는 시를 읽으며 나를 희생하면서 당신을 다치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연함을 주제로 쓴 '벌이 다가와도 두려워 말고 바람이 세차도 두려워 마라 벌에게 입맞추고 바람과 함께 춤을 춰라 그런 뒤에 의연히 피어나라'라는 문구는 지금도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함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슬픈 도시를 보았다'라는 책에서 길고양이를 낭만고양이라고 표현하며 '슬픈 도시를 비추는, 슬픈 도시가 비치는'라는 수식어가 굉장히 신선했으며 우리는 어쩌면 길고양이이며 낭만고양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슬픔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도 '첫눈을 맞으며, 섬에 갇혀, 편백나무처럼, 밤하늘에 박혀'등의 아름다운 시들이 가득하니 마음 속에 꽃을 피우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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