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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 개정판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20년 1월
평점 :
어렸을 때 저의 수 많은 꿈 중에 하나가 '외교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외교학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외교적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와닿게 하는 일이 없어서 점점 꿈에서 잊어졌는데요, 최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펭수가 외교부에 다녀간 이야기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접하면서 외교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습니다. 바로 '외교는 감동이다'라는 책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 청년 외관들을 위해 실제 업무의 민낯을 드러내는 진정성 있는 경험담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외교 활동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외교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도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하는 기본 지식이라는 점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대 외교관의 직급과 조선의 외교제도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웠으며 '바다에서 거센 파도와 싸우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황천과 이승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임무를 수행했다.'라는 저자가 쓴 비유 문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선조 외교관들의 고난과 수난을 들으니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지역별 정무업무, 다양한 기능 분야, 조직 운영 및 관리, 교육 및 연구 분야, 주재관, 행정원 등의 외교관이 무슨 업무를 주로 맡고 어떤 직급 체계로 이루어져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외교관은 전문 직업가 정신, 지적인 능력, 이해 및 핵심파악 능력, 정확한 분석, 판단력, 전략적 사고능력, 문서작성능력, 외국어 구사능력과 소통능력, 개방적 태도와 문화적 감수성, 매너와 배려 정신, 리더십과 관리능력, 혁신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면담기록하는 과정에서 오찬과 만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을 티가 안나게 적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당신 앞에 차려진 밥은 가급적 버리지 말아라! 그러나 기록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라는 조언을 해주지만 식사를 거의 거르며 프로페셔널하게 외교관의 소명을 한 순간도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상 회담 에피소드, 여비 사정에 맞춰 호텔 구하기, 10분 동안 영어 스피치 준비하기, 영어와 불어를 포함해 몇 개의 외국어를 구사하면 좋은지, 해외연수, 외교관 시험 준비 방법과 국제기구 진출 등의 외교에 대한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참고로 인기리에 방영했던 비정상회담이 시즌2로 돌아온다고 하니 이 책을 읽고 나서 '외교'에 대해 더욱 넓어진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