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문제 - 1천만 채의 충격
마키노 토모히로 지음, 김현진 옮김 / 월페이퍼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집은 많은 데 내가 지낼 곳은 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월세에서 전세로 그리고 집을 사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할까 생각하면 정말 먼 미래인 것 같아 집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었습니다. 그러나 "빈집문제 1천만 채의 충격"이란 책을 읽고 나서는 집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고민해야 할 문제거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함께 고령화의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의 빈집문제 사례를 바탕으로 빈집이 초래하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해결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의 주택을 떠안으며 산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주택 방치 사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빈집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여러가지 사례와 함께 친절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른들의 취미를 위한 쉐어하우스'였는 데 빈집의 활용 방법으로 지역 공헌을 위한 시설로 전용하는 방법을 예시로 들었던 점입니다. 저도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전국의 낙후 지역 500여곳에 면적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고령화되거나 소외된 지역공동체에도 일본의 사례를 모티브로 빈집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또한 지방 백화점을 지역 안에 있는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의 전당으로 만들어 빈 점포의 문제점을 해결한 점도 굉장히 의미 있는 해결책인 것 같아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할 문제에 대해 더 좋은 생각이 없나 저도 고민하게 만든 계끼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빈집을 병원이나 공공기관으로 활용한다는 것과 이웃들끼리 집을 합쳐 서로를 도와준다는 것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들을 수 있었고 저희 부모님과도 이러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읽을 수록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