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뀨~ 뀨~" 이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재치있는 캐릭터들이 귀여운 소리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드로잉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쉽께 따라할 수 있게 구성한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림'을 통해서 알아간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굉장히 위트 있는 글귀와 그림이 어울러져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 덕규님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즐겁게 그린다고 했는 데 저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재미있으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림을 제가 과연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생겼는데요. 허나 아주 쉬운 그림 강좌'를 보며 열심히 끄적끄적 그려보고, 작가님이 그리신 캐릭터들을 요리조리 따라그려 보다가 응용도 하면서 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요. 한 손에 들어오는 책이라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여백에 그림을 그리기에 좋았으며 안에 책날개 부분에 책갈피를 만들 수 있게 점선을 그려 놓으셔서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이렇게 러블리하고 앙증맞은 포인트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숨겨져 있었다니 매번 놀라웠습니다. 특히 에어팟과 에어플라이어의 인기를 질투한 공깃밥이 자신의 이름을 '에엇밥'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부분에서 빵 터지기도 했고, 동화 속의 강아지똥이 자신의 귀여움을 알고 거름이 되기 싫다고 앙탈부리는 부분에서 피식 하고 웃기도 했으며 반달곰이 왜 반달이었는지 알려주는 부분에서 따뜻한 여운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글귀가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매우 행복했습니다. 저도 그림일기를 쓰면서 자신만의 소.확.행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보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루한 일상이 심심하게 느껴지신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며 순수함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