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가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 제목이 매우 인상적기도 하였고 제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윤리와 사상의 '한비자'를 통해 어떤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깊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한비자는 성악설로 인간은 간사한 지혜를 지녔으며 도덕을 포기하고 상벌에 민감한 존재라고 배웠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법가의 특징으로 '술수'가 있는 데 인간을 조종하는 기술이자 당근과 채찍으로 부국강병을 이상사회로 강력한 통치권과 형벌이 적용된 법치를 강조했던 점을 미루어 볼때 지금까지 보았던 리더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CEO를 가르치는 변호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조우성 작가답게 새로운 시각으로 리더십을 바라보게 하였으며 한비자의 조언들이 현재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냉철하게 판단하기, 인재를 적재적소로 배치하기,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 등의 다양한 주제로 경험 사례와 함께 한비자의 조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 번 배신은 영원한 배신이라는 주제로 이익을 거래하는 사람은 끝까지 믿지 말라고 조언을 한 점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 데 지나친 이기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할머니한테 들은 적이 있었는 데 이렇게 달콤한 제안에 감춰진 이기적인 본성까지 통찰해야 한다는 조언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어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한비자의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나라 전체를 보고 있지만 온 나라는 만 개의 눈으로 군주를 본다'라는 명언이 리더가 평생 가슴 속에 새겨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조직원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통해 성장해가는 리더, 자발성을 유도하여 자신이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잘 컨트롤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구성원들을 이끌 것인지의 선택은 리더 본인에게 달려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