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지금까지 영어와 싸우는 중이었고, 이제는 영어어원을 알아가고 있기에 화해 하는 중입니다. 왜 저는 지금까지 영어 어원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려고 하지 않고 무작정 단어만 암기하려 했는지 답답했을 정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영어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영어의 기원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이어졌는지에 대해서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는 듯 정말 흥미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어원 단어책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 어원 자체도 너무 많아서 외우기가 힘들었는 데 이 책은 소설책을 읽듯이 따라가다 보면 그 어원의 뿌리를 가지고 있던 단어들이 하나둘씩 이해가 되니 암기를 굳이 하려고 안해도 기억이 났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을 집중해서 읽으면 전반적인 어원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서 꼭 읽고 지나가야 나중에 더욱 기억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어휘를 점점 확장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지금까지 봤던 관점과는 다르게 영어가 느껴졌으며 영어를 더욱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빛(f=b)이 피운(fl) 아름다운 꽃(flower)은 식물의 가장 왕성한 번식의 표현이 됐다는 문장을 읽었을 때 제가 어렸적 깜지를 쓰면서 외웠던 단어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즐겨 읽었던 추억이 떠올랐던 '아프로디테(aphrodite)'가 빛이 퍼지다라는 의미의 'phr=vr=ven'를 갖고 있는 데 그래서 비너스(venus)라고도 부르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왜 이 여신은 이름이 2개일까 하고 궁금했었는 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니 호기심도 해결되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로디테로 시작하여 중간색인 자주색일 띤 '제비꽃'과 '따뜻함'으로 점점 퍼져가는 어휘들을 보면서 매끄럽게 정리한 저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K(무한한 우주공간)부터 시작하여 H(순식간에 붙거나 떨어지다)까지 총 15가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어원들 이야기를 살펴보며 영어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영어 단어 암기때문에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