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슈퍼리치의 시선을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부자들은 이렇게 누리며 사는 거구나 하고 넘길 수 있지만 그들에게 선택받는 가치있는 상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누구나 한 번쯤 돈 많은 사람들은 어떤 취향이고, 어떤 공간에서 살고, 어떻게 쉬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궁금해한 적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 데 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책이 3명의 기자를 통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박수호, 나건웅, 김기진 기자가 쓴 '취재 노트 플러스'부분이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부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들을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었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여 더욱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파버카스텔, 베어브릭, 롤스로이스' 브랜드 말고는 솔직히 생전 처음 듣는 거라 매우 생소했고 신기했습니다. 아직 진정한 부자들을 만나지 못해봤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언제쯤 부자가 될 수 있을지와 이런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가 과연 있을까라는 허탈함 등의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람보르기니가 선보인 최초의 안마의자였는 데 한국의 바디프렌즈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가격이 무려 2970만원이라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중국 부자가 체험한 뒤 바로 5대를 구매했다니 이게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부자의 시선으로 보면 3억도 아니고 3천만원 정도는 그냥 아이들 장난감 사듯이 사는 건가 싶기도 해서 솔직히 부럽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아이들 장난감도 비싼 편이라 생각하는 저는 거의 차 1대 값과 비슷한 안마기에 몇번 앉아보지도 못할 것이고, 관리하느라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에베레스트 등반 비용이 1억 가까이 든다는 것에서 정말 경악했는데요. 저는 산에다 1억을 뿌리고 오는 것과 같다고 느꼈지만 슈퍼리치들에게는 신이 허락한 자만이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불리기에 여행가듯이 다녀오겠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등반 허가 받는 데 네팔 정부에게 천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아서 솔직히 등반가도 아닌 데 왜 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부자와 저의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구나 하며 인정하게 되었으며 이 책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진짜 슈퍼리치가 읽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죽기 전에 여기에 나온 것들 중에 1가지라도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해봤는데요. 부자는 어디에 돈을 쓰는지 제대로 탐구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