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연담L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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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왜, 어떻게 죽였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독자들을 향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결말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놀라운 페이지터너. 한국 추리 스릴러의 대표 작가 등의 수식어는 저자 정해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고, 이 책은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한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연재 시작부터 문학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이라 더욱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섬뜩함과 강렬함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전개하는 저자의 필력에 매번 놀랐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없는 저자의 탄탄한 인물관계와 구성력은 한 문장씩 읽어내릴 때마다 감탄을 했었고, '일곱 번째 배심원'처럼 이 책이 얼른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대부분의 독자가 느꼈기에 베스트셀러로 많이 읽는 소설이 될 수 있었꼬, 2019년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시즌2가 공개된다고 하니 큰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변호사 김무일과 여형사 신여주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과 마주하는 장면마다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잘 드러나도록 썼다는 점과 사건의 실마리를 이어갈 때마다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웠습니다. 왜 권순형은 7년 전 살인을 저질르고 침묵했을까, 왜 이제서야 진실을 밝히려하고 또 죽었는지, 누가 그에게 살인을 자살로 위장하게 해주었고 숨겨져있는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숨막히는 스토리 라인으로 저를 몰입시켰습니다. 변호사와 형사가 은폐하려는 거대한 세력을 쫓아 진실에 점점 다가갈 때마다 저 또한 함께 숨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살인사건, 국가 권력, 정의, 사회 비판 등의 소재들을 잘 엮어 이보다 소름끼치는 사건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졌습니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책을 읽어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소설이었습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과연 어떤 내용일지는 알 수 없지만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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