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 - 서양심리학 vs 동양심리학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서양심리학과 동양심리학을 통해 자아를 찾는 심리학 자기계발서입니다. 자아, 초자아와 함께 전신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인 '이드'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을 공부해봤던 기억이 있기때문에 이 책에서 나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순자 등의 학자를 알고는 있었지만 도덕이 아닌 심리로 접근해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쓴 <죽은 시인의 사회>의 자기 계발 시들을 중간마다 만나볼 수 있는 데 그때마다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희망과 사랑의 노래, 절망과 증의 노래들로 가득하기도 했지만 그의 시는 계속 생각나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집단무의식, 콤플렉스, 강박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즘, 자기애성 성격장애, 초자아, 포커페이스, 충동통제 장애 등 다양한 정신적 개념들을 한 편의 시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중에서 계속 생각이 나는 시는 '커피'라는 시인데 커피를 고독에 비유한 점과 고독의 값어치를 우정과 사랑으로 지불한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를 '분열성 성격장애'라고 하는 데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에 대한 욕구가 없고 비현실적인 양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 또한 혼자 있을 때의 고요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독을 즐기는 편이라 이 시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고독에 중독성이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기때문에 항상 '적당함'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의 성격과 심리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조금은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서양과 동양의 심리학을 다양한 인물의 명언을 인용하거나 사례를 활용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삼성과 현대를 이끌었던 이병철, 정주영의 사주를 통해 식신의 전문성과 낙천주의의 중요성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신기했으며 분석심리학의 원형에 해당하는 육친을 통해 꿈을 해석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외에도 초자아, 자아, 이드의 큰 흐름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심리학 개념들을 응용해볼 수 있는 책이라 읽으면 읽을 수록 심리학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