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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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은 18살에 '자퇴'라는 단어와 연관된 작가 '제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를 "꿈"이라는 주제로 만든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무척이나 기뻤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20대인 저보다 훨씬 깊은 생각의 뿌리를 펼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지만 몇 살이나 더 살았던 나는 책 1권 쓰지 못했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도 순간이었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쯤에는 이 청년에게 살아있는 듯한 에너지를 전달받은 것 같아 묵혀 있던 고민도 조금씩 씻겨나갔습니다. 픽셀 속의 필셀, 있는 그래로의 모습을 스스로가 인정하려 한다는 말이 너무도 제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또한 온전한 자신이 되기 위해 수 없는 과정들을 보듬으려 한다는 10대 소년의 생각에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과연 나의 10대는 어땠을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내 자신을 부드럽게 앉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게 하였습니다. 내가 만약 "꿈"에 관해 나만의 스토리로 쓴다면 어떤 문장들로 '나'를 풀어낼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사실 '체인지그라운드'를 통해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정작 실천한 것들이 얼마되지 않아 우울했는데요. "별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 빛난다. 별은 밤이 깊어진다고 해서 자신의 빛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더 별다워지고,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보인다. 별은은 언제나 그렇게 빛난다."라는 구절을 읽고, 밤이 우울이란 감정이라면 그 감정이 깊어진다 해도 내 스스로 빛을 끄지 않는 이상 난 나다운 빛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빛을 낼 방법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 '나'와의 대화를 꾸준히 시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렸을 때 즐겨 보던 곰돌이 푸도 "아무것도 안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라며 말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절대 낮춰보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자녀들에게 선물하기에도 '꿈'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무언가를 남겨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빛나는 청춘들도 꼭 이 책을 통해 꿈의 안부를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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