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0
조지 오웰 지음, 박준형 옮김 / 별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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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사회 시스템때문에 '2+2=4'라고 말하지 못하는 1984 책의 주인공인 윈스턴과 줄리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 슬펐던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못했습니다. 정답을 떠나서 내가 생각한 바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현실때문에 윈스턴의 일기에서 자유의 허락 다음에는 모든 것이 따라 올 것이라는 부분은 더욱 절망적인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윈스턴이 복종했다고 이 책의 저자인 조지 오웰이 써내려간 문장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불합리함을 견디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기에 읽는 동안 저 또한 고문을 당하면 '2+2=5'라고 생각이 아닌 입이 먼저 대답할 것 같아 진심으로 끔찍했습니다. 자유는 노예를 만들어낸다는 명언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백스크린을 피해 원스턴이 줄리아와 사랑을 나누었던 장면인데요. 이렇게까지 숨죽이며 조심스렇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되는가 싶을 정도로 걸릴까봐 보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cctv,카메라가 텔레스크린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다고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사회의 안전'을 위해 서로를 곳곳에서 관찰했고, 그러한 시스템이 당연하다고 계속 생각해왔다는 것에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러한 안전장치가 없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남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하서 등 수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쯤에 윈스턴이 빅브라더를 사랑했다라고 표현한 것은 제가 이 저자의 문체를 더욱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윈스턴이 복종했음을 그렇게 표현했기에 더욱 마음이 불편하고 슬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조지 오웰의 담담하면서도 적나라한 비유가 더욱 이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구성과 인물들의 흐름, 배경이 잘 짜여져 있어 끊임없이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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