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영혼들
알리사 가니에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열아홉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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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소설가인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쟁과 평화'를 이후로 여행 서적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이 러시아의 젊은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로 인해 러시아 문학에 더욱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책 제목과 일러스트가 어울러져 더욱 스릴러 분위기를 풍기는 이 책은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묘미가 색다른 정말 재미있는 추리 소설이었는데요. 럄진 장관의 죽음으로 누가 살인자로 의심 받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의혹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전혀 루즈한 느낌 없이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추리 소설, 스릴러 장르에 가까운 책일 수록 얼마나 뻔하지 않게 예측하는 재미를 느끼는지를 중점으로 보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 굉장ㄴ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이 sns로 서로를 누구나 쉽게 감시하는 사회에 익숙한 현대를 '밀고'라는 소재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익숙했습니다. 우리 모두 소셜 네트워크에 익숙하여 서로를 관찰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누군가에게 관찰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의 관계에 신뢰보다 감시라는 체계가 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안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살인 용의자를 찾아 가는 과정이지만 서로가 누가 제보했는지, 다른 사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지 생각하고 대화하는 장면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세련되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체로 한 문장씩 적어 내려 가고 있음에 더욱 스릴러라는 장르를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주를 붙여놓아 러서아 사람들의 생활 풍경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 저자가 어떤 작품들을 쓸지 매우 기대되고 기다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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