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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 -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
티모시 레벨 지음, 고유경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먼저 수학을 별로 안좋아하는 제가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픽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입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수학을 생각하니 수박이 먹고 싶어지는 것은 기분탓이겠지만 이 책은 정말 맛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이 보아도 흥미를 갖게 하는 아주 매력있는 책이라는 것을 읽는 내내 느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 픽사의 '토이스토리4'가 어떻게 수학과 관련이 있냐고 반문을 하신는 분들에게 말이 필요 없고 직접 읽어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생활 속의 수학을 납득시켜주었습니다.
솔직히 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수학에 '수'자도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경이로움과 동시에 수학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지루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알수록 쓸모 있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장난감 주인공들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수백만번의 계산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이 논리적으로 증명했을 때면 제가 가볍게 본 애니메이션 한 편이 이토록 엄청난 수학의 결과물이었다는 깨달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픽사의 토니 드로즈 연구 책임자와 그의 연구 팀원들은 수학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수학이 없었더라면 우디와 버즈 라이트가 우리 곁에 없었을 수도 있게다고 생각되어 수학이 살아있다면 고맙다고 말까지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살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수학'이란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도로를 더 만들면 출퇴근 정체된 도로도 혼잡함이 줄어들거라 생각했었는데 여기서는 '확률과 통계'를 활용하여 실제로 주행시간이 더 늘어난고 설명해주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또한 내 친구가 나보다 친구들이 많을 것이고 내 친구는 나보다 병에 잘 걸린다는 네트워크 이론은 읽는 내내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의 등 긁기 게임으로 시작하여 수학적으로 말하면 인생은 게임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는 '수학'이란 녀석에게 반하게 해준 이 책이 친구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이 책을 을 읽게 된다면 수학은 당신에게 친구 요청을 할테니 기꺼이 '수락'해주기를 바랍니다. to infinity and bey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