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사고 - 걱정, 무기력,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지킬 해독제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방탄'이라는 두 글자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저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고 강연을 꼭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귀여운 펭귄이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도시를 날고 있는 표지와 방탄소년단이 생각되는 책 제목에 이끌려 첫 장을 읽게 되었는 데 그 순간부터 마법이 펼쳐지는 것 같이 즐거웠습니다. 어쩌면 유쾌하게 세상의 허를 찌르고 있는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작가에 푹 빠져 이 저자의 책들은 꼭 읽어볼 팬이 된 것 같이 이 책의 매력은 200%로 마법을 부린 것 같았습니다. 인생에 무관심하고 불친절할 것 같은 의사의 편견을 단 번에 없애 준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웃게 되었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친구가 대체 무슨 책을 읽기에 이리 재밌게 보냐고 할 정도로 몰입도 높게 본 책 중에 하나이기에 남녀노소에게 꼭 살면서 한 번은 읽어봐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페이지 숫자마다 그려진 마술사 펭귄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움직이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애플의 역사를 품은 '스티브 잡스' 이야기인데요. 작은 종양을 수술하면 금방 치료될 암을 대체 요법을 고집하여 죽기 전에 이 점을 후회했다고 하였기에 이 일이 비단 애플의 창시자만이 아닌 걸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건강해져 완쾌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중요한 때인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면 사람의 생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하고 있기에 꼭 제 부모님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평소 물을 3L씩 마셔야 건강해진다고 믿었던 저에게 터무늬 없는 짓이라며 그만 좀 마시라고 조언해주는 이 저자의 설득력은 감히 최고입니다. 또한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서 의사 말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었던 점을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의사에게 필수적으로 질문해야 할 5가지를 알았기 때문에 더불어 약사에게도 효용, 위험, 증거, 경과, 역지사지를 바탕으로 먼저 질문하게 되는 똑똑한 환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정말 납득이 가게 제가 궁금했던 의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통쾌하게 일침해 주는 이 책이야 말로 진정으로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 같아 생각이 홀가분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