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어쩌면 '행복'을 갈구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찾기에 지금껏 안달이 나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행복 그 자체가 발생되는 이유들을 알아가면서 나의 뇌 속에서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과학 분야 서적은 잘 보지 않았으며 뇌 과학은 고등학교 생명과학시간에 인체에 대해 공부한 이후로 심리학 서적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었던 것은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행복을 어떤 작용으로 만들어 내고, 나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여 행복해질 수 있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문득 궁금한 적이 있었지만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찬 전문지를 볼 용기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해하기 쉬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책을 읽는 내내 딘 버넷 뇌과학자의 유쾌하면서도 다양한 상황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워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뇌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여지게 되는지 옆에서 속삭여주듯이 주석에 코멘트들을 달아놓았던 점이 이 책에 더욱 정감이 왔기 때문에 남녀노소 꼭 읽어 행복이란 녀석의 정체를 차근차근 알아가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행복이 전적으로 유머와 웃음에 달렸는지에 관한 내용에서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의 소식을 듣거나 주변 사람들 중에서 우울로 인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는데요. 겉으로 항상 웃고 있다 해서 입담이 재밌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말 행복한지와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케이크 없는 크림'이라고 비유한 것에 격하게 공감이 갔기에 수 많은 생각의 문을 열어준 이 책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뇌를 발로 차고 싶은 10대들의 상태'에 대한 내용인데요. 20대인 저 또한 아직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연결고리(시냅스)와 뉴런을 지나치게 가지치기하여 필요한 것 까지 제거한 것이 아닌지 지난 날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2병이 진행 중인 것 같은 제 막내 동생을 보면서 지금껏 제가 뻔한 훈계만 짓거리며 그를 이해하지를 못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넘어 성인들인 우리도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수단이 '게임과 같은 무언가'로 되버렸다는 것에 이의제기를 할 수 없었는데요.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 행복의 비결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행복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는 방법을 이해했고 앞으로 행복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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