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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밀레니얼 Z세대이자 5G가 도래한 시대에 맹자가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지를 이야기한 이 책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고등학교 때 문과 사회탐구의 핵심인 사회 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면서 공자, 맹자, 순자, 노자 등의 다양한 사상가들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요. 예를 들어 맹자의 인의예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성선설, 양지양능설, 불인인지심, 존심양성 등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이론을 암기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렇게 깊은 의미와 삶의 지혜가 들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제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을거라 생각되어 많이 아쉽지만 20대에라도 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는 맹자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맹자의 논리가 과하게 이상적이라고 했는데 그러기에 오히려 물질만능주의가 우세하고 있는 오늘 날의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했던 점인데요. 사회의 부패가 당연하듯이 여겨지고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만 하면 장땡인 현시대에 '인자무적, 인한 사람은 반드시 이긴다'라고 말하는 맹자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격하게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맹자의 대화를 통해서 지언을 기르기 위한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가 살면서 꼭 한 번쯤 읽어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맹자는 사람은 본래 네 가지 단서를 가지고 태어나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에 대하여 자신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했던 점에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을 못한다고 하는 것은 팔다리가 있는데도 일부러 쓰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그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하기 싫은 일을 그렇게 단정하고 포기한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이 책을 통하여 몸이 편하기 위해 마음의 수양을 쌓는 일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호연지기하여 나를 포함해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