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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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들기 편한 적당한 두께와 크기를 가진 노란색 표지의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읽기에 좋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이 한재우 작가가 생각했던 고민들이 실제 제 고민거리라서 공감할 수 있었고,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부서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 책을 읽는 내내 저 스스로를 정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자에게 제가 평생 말 못한 고민들을 털어놓지도 않았는데 어찌 이렇게 잘 아시는지 한 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고민들을 무작정 해결해주려는 겉이 번지르한 말들이 아닌 정말 담담하게 자신은 이렇게 고민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다고 대화하듯이 말해주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노란 책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란 녀석이 편안해졌습니다. 특히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저에게 '나와 남의 자유'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고민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오늘은 참 노력하기 좋은 날이네요.'라고 말할 수 있는 나를 만들었으며 '미움 받을 용기'를 읽지 않고서도 세상의 시선에 신경을 끄는 자유를 추구할 권리를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등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담백하게 풀어가고 있음에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어쩌면 쓸떼없는 고민이라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핀잔을 들을 수 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꼭 해봤을 고민이고, 거의 대부분은 그 고민에 대한 정답을 찾지 못했을 것이기에 이 책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도움을 통해 자신을 덮고 있던 커튼이 조금씩 걷혀지는 경험을 꼭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자신의 목마른 갈증들로 가득 찬 고민덩어리가 더 이상 암덩어리로 변하지 않게 노력할 것 입니다. 앞으로 고민이란 녀석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오늘도 잘 버티겠습니다. 더불어 매일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불면증도 적어지는 것 같아 제 주변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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