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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리커버 에디션) - 남다른 생각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가?
김태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0년부터 꾸준한 인기로 다시 리커버되어 남다른 생각의 세계에 초대하는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란 책을 이제야 만났다는 것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내가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고 생각하는 방향을 색다르게 틀었더라면 좀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워라벨을 주제로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서 과연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 때부터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또한 구글 회사의 인턴이 되기 위해 구군분투하는 모습을 재밌있게 풀어 쓴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인턴십'을 통해 구글이 뽑는 인재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 같아 재미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한다와 같은 억지스러운 문장보다 스스로에게 생각을 선물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획를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아이폰과 코카콜라를 통해 브랜드의 '다른 생각'이란 키워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것에서 저의 일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마케팅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 기획단계에서 사소한 것을 뒤집어 볼 수 있는 태도가 있었다면 충분히 색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현직 구글러 김태원이 생각하는 23가지의 문제들을 스무고개하듯이 넘어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그가 어떠한 상황에 마주칠 때마다 보이는 '태도'와 '질문'은 나와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내가 보지 못하는, 소위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편견없이 틀에 갇히지 않고 사고하는 태도를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생선남'이란 책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고, 하루종일 이 책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