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수가 말하는 생산성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과연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지 궁금해서 집어 들은 책입니다. 우선 안 해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 정하라는 한금태 저자가 생각하는 생산성은 일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에게도 본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방법들 자세히 설명해 두어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느 상표의 마케팅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기업의 임무, 비전, 핵심가치, 경영방침 등에 관하여 작성하는 일을 해본 적이 있는 데 거기서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자율'이란 단어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를 예시로 들며 지침이 있는 자율성이 높아지면 조직의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자유롭게 네 마음대로 하라는 뜻이 아닌 '구조' 안의 자율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솔직히 생산성과 자율이 서로 반대어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저의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회사의 부품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고, 우수한 부품으로 뽑혔는데도 그중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하는 시스템을 대변하는 '생산성'이라는 단어가 버겁게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생산성은 내가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으며, 직장에서 매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원들의 잠재력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에 걸맞은 성과를 보장했을 때 말입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께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잔소리 같은 조언을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생산성'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삶의 무료함, 답답함 등 톱니바퀴처럼 사는 인생이 뭐가 의미가 있느냐며 속으로 생각했었지만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강한 체력과 조직에서 원활한 소통 능력,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충분히 쉬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가장 단순하였기에 어쩌면 잊고 살았던 생산성을 우리의 삶 속에서 충분히 높일 수 있는 온전히 너의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