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먼나라 이웃나라 2 - 프랑스 먼나라 이웃나라 1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제게 그리 인상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보다는 차라리 책으로 재미있게 꾸며쓴 이야기들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이 세간에 하도 화제가 되서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책은 '프랑스'편입니다. 이 책을 읽을때만 해도 프랑스라는 나라의 예술적인 면을 정말 높게 점수를 주고 있었으니깐요.(영국처럼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건 고려도 해보지 않고.. 하긴, 복잡한 역사 없이 이루어진 나라는 없을테니깐요!!)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은 그 나라의 현재의 모습보다는 과거의 모습에 더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이 나라의 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사건들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되었나와 같이 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읽기가 훨씬 편한 '만화'로 꾸며냈답니다. 그래도 제법 진지한 만화에 속하기 때문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정보를 얻을수 있는것이 장점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앗, 외계인이다! - 캘빈과 홉스 3
BILL WATTERSON / 홍익미디어플러스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우리나라만화의 그 예쁜 그림들과 비교하자면 캘빈과 홉스를 그린 만화가의 그림은 투박하고 예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워 지는 캐릭터 캘빈과 홉스는 정말 어쩔수 없이 장난꾸러기인 어린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듯 해서 보고 있으면 흐뭇해 지기 마련이다.

침대밑에 괴물이 있다며 홉스에게 재차 침대밑을 확인해 보라고 하는 말썽쟁이 캘빈, 그리고 엄마와 아빠에게는 그냥 봉제 호랑이 인형일 뿐이지만 캘빈에게는 둘도없는 친구인 홉스.이 둘은 정말 말 그대로 '환상의 콤비'이다. 여자친구인 수지에게 엽기적인 말들을 쑥쑥 던지고, 꽃집에서 남은 꽃을 선물하려고 하고, 팝콘놀이를 한답시고 온 부엌을 팝콘투성이로 만들어 버리고.....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만화들을 보다가 이 캘빈과 홉스란 만화책을 보면 정말 신선함을 느낄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세원의 토크박스 - 이건 왜 불방됐어?
서세원쇼 제작팀 지음 / 창과창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하자면 재밌기는 하다. 서세원쇼(지금은 비록 폐지되었지만)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겠지만, 토크박스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재미' 때문이었는데, 이 책은 토크박스의 내용들중 재밌고 재밌던 것만을 골라서 출판해 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있으면 무엇하랴.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인 '지식을 얻는것'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데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지식은 얻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인데 말이다.편집부도 그런걸 좀만 더 신경써 주었으면 좋았을듯 싶다. 텔레비전에서의 연예인들의 만담잔치는 텔레비전에서만으로도 정말 '충분'한데, 토크박스의 인기에 힘입어 책으로도 출판을 하다니.시간을 보내기엔 정말 좋은 책이지만, 읽고 나면 남는게 없는 것 같아 허무하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강석진 감수 / 생각의나무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을 기회를 가진때는 내가 단순히 '시간때우기'로 도서관을 갔을때다. 평소 수학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들(뷰티풀 마인드를 보면 알겠지만, 왠지 수학자들은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것 같다, 물론 다그런건 아니겠지만^^)에 관심도 있었고, 그때가 한창 신문에서 이 '골드바흐의 추측'이라는 책이 광고를 하고 있을때라서 이 책을 발견한 순간 '이걸 읽어야 겠다'란 생각이 들었다.사실, 여기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한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일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직접 읽는 것이 훨씬 더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과(골드바흐의 추측이란 세계의 수많은 이름있는 수학자들이 해결하기 위해 도전했던 문제들이지만 결국은 해결하지 못했던 수학문제이다) 내용의 대체적인 줄거리를 본다면 자칫 딱딱할수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책의 내용을 보면, 약간은 소설 처럼 되어있는 구성이 참 흥미로웠다.어쨌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말해봐야 무엇하랴. 직접 읽어보면 알수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인 '물'. 세계 4대 문명(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국의 황화강, 인도)의 발상지 역시 이러한 강 주변에 생겨났는데, 이는 그리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오래전, 물의 공급지와의 거리차는 아마도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거대한 물줄기가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을 흘러가고 있는 남한의 대표적인 강인 한강. 한강은 예전부터 한반도의 지리에 관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던 강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한강같이 큰 물의 공급지는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일 뿐 아니라, 나룻배를 위한 교통의 요지가 될수도 있으며, 그러므로써 서로 문화를 교류해 보다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은 삼국시대의 영토차지 싸움에서도 그 증거를 쉽게 얻을수 있다.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한강. 그런의미에서 한강은 제목부터가 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대한민국의 광복이 되고난지 채 몇년이 지나기도 전에 발발한 6.25전쟁, 그리고 10년가까이 이어진 대통령 이승만의 독재. 소설 한강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여러분도 생각해 보라. 그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6.25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 분위기에, 과거처럼 신분의 차이는 아니지만 서서히 벌어지는 빈부격차때문에 꼼짝없이 '현대판 신분제'에 갇혀버린 사람들.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상경하던 사람들의 행렬. 한강에서는 이러한 시대상을 몇몇 주인공들을 통해서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유일민'과 '유일표'형제가 아닐까 싶다. 월북한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수모적인 말을 들으면서, 일류 대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뛰어난 수재이지만, 자신의 재능은 단 조금도 발휘를 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점점 묻혀가는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져야 했고, 죽음으로도 끊을수 없는 끈끈한 부자간의 정을 억지로 끊어야 했다. 그건 그들이 남과 북이 치명적인 이념대립의 관계에 있던 그때 그 시절에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겪어야만 했던 일이었다.

한강에서는 등장인물들의 '한평생'에 가까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인간의 한평생이라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인 약 20년 정도이지만, 그들의 삶과 함께 4.19혁명을 통해 있게된 정권의 변화, 공장주들의 욕심때문에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했던 공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청년 전태일,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게 해준 바탕이 되었던 국토개발사업(새마을 운동),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이듬해 일어난 5.18광주항쟁까지 근대역사의 모든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우리나라의 5000년 역사중에서도 꽤나 격동적이었던 기간이었듯 싶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서, '한강'이 이 소설의 제목이 된 이유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한강을 토대로 뿌리를 내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하루하루를 전투같이 치열하게 살던 당시의 사람들, 작가는 이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한강에 깃들여져 있는 그 치열한 역사의 현장속으로 안내를 하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