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블루 - SY-082
이서형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서머리는 참으로 마냥 육욕적이기만 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끗내주게 섹시한 몸매와 외모를 지닌, 뇌쇄적인 섹시 아이콘이었던 영화배우 정현서는

유성그룹 부사장이자 유일한 정통 후계자인 강민준과의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한다.

 

이 책의 큰 스토리라인은, 정현서가 가출(?)하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

기억에도 없는 남편인 강민준의 그늘 아래 기억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그동안 섹시아이콘 여배우라는 타이틀 하에 숨겨놨던 자신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둘 사이의 사랑이 현실화 되고 공고히 되어 간다!!! - 는 게 기본 맥락인데

솔직히 그 기본 맥락 이외에는 별로 없다.

 

강민준은 엄청난 카리스마 쩌는 모습인......................것 같았지만

그냥 먼저 사랑한다 말하고 그냥 먼저 감정에 충실하고 카리스마가 아닌 질투에 쩌는 일편단심 민들레.

아 물론 현서도 그 민준에게 올인하는 역시나 한 송이 해바라기지만

 

기대 이하로 심심하고 기대 이하로 덜 익사이팅하고 기대 이하로 뻔하다.

현서는 왠지, 달빛의 주인공이 자꾸 겹치는......... 느낌이랄까?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호리병 몸매와 쩌는 관능미가 좀 그렇다.

물론, 에고이스트 빼고는 이서형님의 여자 주인공은 천편일륜 - 관능미와 섹시함이 쩔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 책은 에고이스트와 같은 시리즈이긴 하지만,

수혁이라는 존재가 잠깐 교차되는 것 빼곤 그닥 시리즈 같지가 않다.

 

남자로서의 매력으로 따지면 왠지 수혁이 쪽으로 기울여지고

여자로서의 매력으로 따지면 달빛의 여주인공이었던 윤서가 더 근사했던 것 같은..

 

오래 기다렸던 만큼,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나.

그래도 역시, 이서형님 특유의

- 칼쓰마 쩔고 자신의 신체 욕구에 엄청 충실하시며 돈이 썩어문드러질 정도로 많은데 키는 장대처럼 길고 근육질에 잘생기기까지 하신 (도저히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게 므찐) 남자분과

- 슬슬 걸어다니기만해도 뒤로 섹시가 줄줄 흘러 떨어지고 조금만 놀라도 백짓장보다 더 하얗게 얼굴이 창백해지며 거대한 가슴에 비해 허리는 한줌도 안되시는 여자분이 등장하여 피터지게 서로를 갈구하는 내용의 책.

 

뭐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근사한 바비와 켄이 나와줘야 이런 책을 읽을 맛이 나지 않겠어?

남이 쓰면 식상할 지 몰라도 역시, 이서형님이 쓰시니 술술 신나게 읽히는 구나 ~~

 

어쨋거나 나는 뭐 그렇다고 생각한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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