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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미 소프틀리
김효수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늘어나는 범죄로 인한 인권 보장의 의무에 따라 헌법 제 10조에 의거한 법률안 제정. 개인의 총기 소지 허가.
실상은 총기 자유화. 그리고 남은 것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무법지대, 대한민국 「암흑시대」의 시작이었다.
무기가 자유화된 어느 가상의 현실을 기반으로,
총기 사고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다은의 복수.
운명의 이끌림으로 다은과 엮이게 되고,
복수를 지켜줄 수도 방치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빠지는 건호.
그 둘의 이야기가 한권 꽉 꽉 알차게 이루어 진다.
그리고 나오는 등장인물들 - 강철이와 우진이, 재웅의 모습도 만만찮게 묵직하다.
이 소설의 키워드는 "킬러" 와 "남장여자" 이다.
난 킬러들의 이야기 좋아한다. 여자가 약하기만 한 거 싫으니까.
약하지 않은 여자- 라는 소재에 기름을 부어주고 강력한 힘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남장여자'일 것이다.
그렇게, 다은이는 강하다.
지켜야 할 동생이 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복수가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짱돌같은 다은이가 좋다. 남자라도 좋다 - 그런데 여자라니 .................... 더 다행이라는 건호.
원래 책에서는 - 김효수님도 그랬지만 - 남자라도 좋아 네가, 라고 말해 놓고
결국 진짜 여자라니까 덮어놓고 좋아하기는 커녕 날 속였느니 지금까지 진심은 없었느니
그러는 (진짜 비현실적인) 퐝당한 시츄에이션들 난무인데.
건호는 아주 엄청 쿨하게, 뭐 기다렸다는 듯이 - 남자라도 좋았지만 여자라면 올레 !!!!!!!!!! 란다.
처음에 건호에게 여자가 있고, 그 둘의 관계가 연인으로서 5년이 넘었고
그녀 외엔 아무도 안보는 건호라길래, 완전 대실망.
이건 아니야. 다은이가 끼어든거? 뭐야 이거. *()*(&^%%$#@@
물론, 알고보니 피치못한 사정이 있었지만, 건호에게는 그녀가 사랑이 아니었다지만
왠지 그렇게 줄 놓고 넋 방출한 채 애인인 냥, 유일한 여인인 냥 그녀를 옆에 둔 건호.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은의 복수, 건호와 다은의 사랑이 얽혔다 풀어지는 과정이 매우 스무쓰하고 술술 잘 읽혀진다.
왠지 그런데 더 길었어야 하는 데 스토리를 너무 급하게 휘몰아 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마지막 설정- 다은아, 거긴 왜가니~~!! 한국에서도 머리는 기를 수 있잖니? - 은 참,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김효수 님 책 처음 읽은 것이지만 김효수 님 소문대로 글은 잘 쓰시는 구나 ~ 생각했다.
그런데, 김효수 님 그전 책들은 순수(?) 하지 않았나.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나?
그 전의 사형제 이야기들이라던가 백조의 호수 - 라던가 그래서 내가 좀 심심한 듯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어쨋건, 요건 왠지 18금은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으면서 마무리.
스피디하면서도, 적절하게 어른들 이야기 같은, 김효수 님의 킬링미소프틀리 (with his song).
Strumming my pain with his fingers
나의 고통을 손으로 어루만지듯
Singing my life with his words
내 삶을 노래하네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에 흠뻑 빠져서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에 흠뻑 빠져서
Telling my whole life wiht his words
그의 말로 내 삶을 노래하네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그의 노래에 흠뻑 빠져서
-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中
다은의 상처 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건호의 사랑 - 그것이 그의 사랑의 노래.
'본 서평은 디앤씨미디어 파피 로맨스 카페의 리뷰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