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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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 읽지 않았다.

내가 흥미로운 부분만 읽었다.

그 부분은 - 번역하는 것, 번역되는 것이다.


요즘, 집에서는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회의도 많고 요청도 많고 해결할 일이 많아서,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너무 많거나 버스를 타느라

책이라는 것을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도 나름 가열차게 읽은 부분이 너무나 감동이었고

그 이후로는 이 책을 다시 들고 다니지 못하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뭐라도 적어두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와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 등을 통해

나름 열심히 관심가지고 접했던 작가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번에 '번역하는 것, 번역되는 것'을 읽으면서 그의 문체

- 고급스럽고 또한 미묘하기가 그지 없으면서도 완전히 설득적인 -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오죽하면 그가 반했다고, 그가 훌륭하다고 극찬을 한 작가들의 대표작을

미친듯이 수집하고 구입하기까지 한 게 아니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통해 새로운,
아니 새롭진 않아도 관심이 덜했던 작가들에 대해 깊은 호기심이 생겼다.
 
레이먼드 카버 
스캇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제롬 데이비드 샌들러
 



스캇 피츠제럴드의 단편집- 벤자민 버튼 外와 밤은 부드러워, 위대한 개츠비. 
제롬 데이비드 샌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레이먼드 챈들러- 빅 슬립.
레이먼드 카버- 제발 조용히 좀 해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늘 당장 읽으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역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에 대한 부담이 아직은 있어서 인지 책을 잘 읽지 못하겠고,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버스에서는 역시나 책을 펼쳐 읽는 것 보다는 킨들이 훨씬 편해서
종이책을 가지고 다닐일이 거의 없다.

이 좋은 책을 어떻게 언제 다 읽을지..
그리고,
내가 하루키 님이 열정적으로 호평한 그 심오한 문학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으려나?
문학을 전공했지만, 나는 넓게 읽기 보다는 한 권에 대해 깊이 읽기를 선호했다고 생각한다.
한 권을 집중적으로 자세히 깊이 읽고 그리고 마음에 머리에 남기기 - 가 내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폭을 좀 넓게 넓히는 생활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가득한 좋은 책들. 놓치고 가기엔 아쉬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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