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3번째 읽고 있는 The Trouble with Valentine's Day.
케이트 해밀턴은, P.I. 로 즐겁게 일하다가
자신의 의뢰인이 자신이 찾아준 정보를 이용해 집 나간 아내와 아이를 죽이고 자살한 사건이 벌어지자
회사를 그만두고 할아버지가 홀로 Grocery market을 운영하며 계시는 아이다호로 기약없이 훌쩍 떠나게 된다.
아이다호 가스펠로 가는 도중, 하루밤 머물게 된 숙소의 바에서
너무나 멋진 - fantasy 속에나 나올 법한 남자를 발견하고
생애 처음으로 그에게 원나잇을 제안하고 아주 민망하게 한방에 거절당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아이다호 .
할아버지의 그로서리 마켓에서 베이크 한 빵을 함께 팔며 할아버지 대신 가게를 보게 되는데,
이 그로서리 마켓의 건너편에 있는 겨울스포츠용품 매장의 주인이 바로, 자신을 민망하게 거절한 그 멋진 남자였던 것이다.
알고보니, 앞집 남자 - 롭 서터 -는 은퇴한 하키 선수였는데,
아내와 아이를 두고 원래 그 선수들이 다 그렇듯이 어느 groupie의 한 여자랑 원나잇을 했는데
자긴 아무생각없이 그 여자와 잤는데 그 여자는 완전 싸이코였던 것 -
롭을 사랑한다고 하고 쫓아 다니고 협박하고 그러다가 롭에게 총을 발사 -
가정도 파탄나고, 운동도 그만두게 되고, googling 만 하면 롭과 스토커 여자의 이야기가 수두루루룩 -
그래서 롭은 케이트를 그날 밤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찌되었던 지 간에,
롭은 주구장창 케이트한테 한번 자자고 조르고 ~~
케이트는 우리는 자면 안된다고 버티고 ~~
케이트 할아버지랑 롭 엄마랑 뒤늦게 연애를 하시게 되어서 나름 좁은 동네니까 체면을 차리려는 케이트지만
아니 줄 듯 안 줄 듯 롭 헤깔리게 왜 거의 다 갔다가 돌아오는 거니!
진짜 이런 여자애 엄청 이해 안되더라 나는 ~~!!
아이다호 오는 길에 그 원나잇 제안에 롭이 거절할 때 와우 그 민망함이라니.. 내가 다 얼굴이 벌게 졌었다.
자꾸 자꾸 애 핑계대면서 재결합 하자고 그러는 왕짜증나는 롭의 전부인도 진심 짜증 -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서 높이 살 만한 것은 곳곳에 나타나는 레이첼 깁슨 여사의 유머감각. ㅋㅋㅋㅋ
여러번 봐도 웃긴데~
특히 할아버지와 롭 엄마가 시 쓰기 모임에 열중하는 모습들에서는 대화가 다 웃기고
롭이 가게에서 쓰는 동물 털 보여준다고 그러면서
'내 노란 털 볼래?'했더니
케이트는, 그게 롭 거 보여준다는 줄 알고
'혹시.. 바지를 내려야 볼 수 있는거?' 라고 답해서
완전 빵터졌다.
롭이 또
'난 내 여자의 이렇게 대담한 멘트를 좋아하지만 이번은 그게 아니었어.'라고 받아쳐 주시는 센스 ~
케이트! 이 응큼한 아가씨야 !!!
이 책은 마지막으로 갈 수록 롭-의 매력에 푹 -
아,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마초스러운 남자가 질투를 마구 마구 부려주시고, 뻔뻔해주시는 거 너무 귀엽다!!
전부인한테도 단호하게 단칼로 잘라주는 냉정한 태도 ~ 멋져!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았나 싶다가 바로 인정해주시는 그런 롭의 모습, 너무나 남자스러워 ~ ♡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 ~!
뒷부분에, TV로 하키경기 보면서 SEE JANE SCORE에 나오는 내 완소 남주 - 루크 ~ 에 대한 멘션과 함께,
롭이 시애틀 치눅스 팀원이었다는 말이 나오므로,
내 멋대로 이 책을 치눅스 하키 시리즈에 포함 시켜주겠어 ^^
그리고,
책에 계속 나와주시는, 호프와 딜런 경찰관 커플은,
TRUE CONFESSION에 나오는 딜런은 스펠이 DYLAN 이고, 이 책에 나오는 이 책에는 DILLON 이 나오는데
둘다 성이 TABER이고, 와이프 이름도 똑같이 HOPE 이므로,
이것도 시리즈인가.. 엄청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어쨋거나.. 딜런 ~ 의 스펠링이 다르므로 ㅠ
시리즈로 괜히 엮진 않고, 같은 쪽에다가 꼽아 놓기만 했음 ~^^
어쨋거나, 트룰리와 가스펠이라는 지역적인 차이도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