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1
김다인 지음 / 청어람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故 김다인 님의 음지소설, 독 -에서는,

세상의 금기 - 1. 의붓 남매들의 사랑 2. 미혼 여성의 자유로운 성욕에 대한 추구 - 이 두 가지를 불편하지 않게 잘 풀어내셨다.

 

신훈과 진채이는 부모님들의 재혼으로 인해 서류상으로는 아니지만 인륜적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의붓 남매가 된다.

하지만, 부모님의 결혼식날 그들 나름의 첫만남이 있었고 그들은 서로에게 각자 다른 의미의 '처음'이 된다.

 

7년이 지난 후,

미국에서 후계자 훈련을 마치고 들어온 신훈과 한국과 영국에서 나름 우수한 학력을 쌓고 새 아버지의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 진채이는

첫만남에서부터 불꽃 튀는 매력을 서로에게 느끼지만 그를 애써 다른 이름으로 외면한다.

 

그래도, 신훈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의사를 굉장히 자신감있게 일관적으로 표현하고,

진채이는 이성적으로 거부하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스스로 '별 거 아닐거야, 언제든 끝낼 수 있어'라고 변명하며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진채이는 나이는 어린 녀석이, 어찌나 자신의 욕구 분출에 대해서 쿨해주시는 지,

sex partner도 정기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신훈과의 관계도 그렇게 생가한다.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당당한 캐릭터 -

너무 밝히셔서 오히려 조금 민망하기까지 하지만

그녀도 애써 부인하고 노력했지만 안되었던 거니

그 또한 부단히 자리를 지켜보려고 했으나 결국 그녀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니..

용서하자.

(책이니까 더욱) 용서해주자.

 

세상의 금기,

김다인 님의 소설에서는 마음 껏 가능하지 않은가?

 

나는 헝거(hunger)를 너무나 재미있게 봐서, 독(poison)이 그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남자 캐릭터나 여자 캐릭터나 헝거 - 쪽이 훨씬 좋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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