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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이야기
김신지 지음 / 청어람 / 2007년 12월
평점 :
한번만 자자"가 "사랑해"라는 말로는 부족하여 넘치는 감정의 극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그래 한번 자줄께"가 "사랑해"라는 말의 최종 종착역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
20여년을 너무 자주 말해버려서 사랑해 말고 그들에게는 다른 말이 필요했기에, 말합니다.
"한번만 자자"
"그래, 한번 자줄께"
저는 입문이 늦은 관계로 이제서야 봤어요.
앗........
제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안타까운 짝사랑
그리고 어릴 때부터 소꼽친구 !
오호. 3박자가 아주 잘도 나를 춤추게 하는구나~ 얼쑤!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읽는 내내 콕콕콕.. 가슴을 쑤셔대는 안타까움이라니,
홍콩 느와르에서는 그닥 느끼지 못한 김신지님의 필력 - 괜츈타!!!!!!!!!!!!!!!!!!!!!!
찬란한 청춘에서도 20대의 남주를 발견했지만,
그녀석에 비하면 민재는 참, 일찍부터 제 여자 지킬 줄 아는 아주 올곶고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입니다.
그래그래, 꼭 박사학위도 받고 성공하길 ~ ^-^
누구는 그래요.
너무 답답하지 않아?
어째, 남들 다 아는 감정을, 뻔히 보이는 그 사랑을 해수만 못보느냐고..
전 또 그래요.
사랑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환한 빛을 내며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짝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작은 미소에도 가슴이 터질 것 같지만,
날 보는 눈빛이라도 나중에 실망하지 말자며 애써 '아니야'라고 다독이며 지우는 게 그게 짝사랑이라고,
그래서 전 해수가 예뻐요.
짝사랑이라고 믿으면서도,
버리지 못해 그리 슬피 절망하면서도,
오랫동안 그 마음 지켜준 거 말이에요.
해수야,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