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쓰고 잘 노는 남자 한량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쌍꺼풀과 보조개, 눈웃음을 겸비하고 싫어하거나 미워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진 남자,
한마디로 한량인 남자와
한량이라면 질색인 현명한 그녀,
곰의 탈을 쓴 여우같은 여자와 바람둥이같은 한량인 남자가 벌이는 로맨스 대작전을 그리고 있다.
------------------------------------------------------------------------------
털털한 사진 작가 이 민주, 딱히 예쁜 구석은 없지만 안경을 벗으면 쌍꺼풀 없는 큰 눈이 매력적인 대학원생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였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스스로의 이름을 드러내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저 그런 26살의 평범녀
건축설계사 김 하경, 보조개에 쌍거풀진 눈에 미소가 환상적이고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마구 달라붙는 천상 한량으로,
(절대 바람둥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부모님의 재력이나, 형이 이끄는 기업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 현장에서의 일에 만족하며 사는 29살의 남자.
하경이 민주네 집 재건축 공사를 맡은 후,
그에게서 '진짜 사랑을 할 줄 아는 눈'을 발견한 민주 어머니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둘은 소개팅이란 것을 하게 되고,
자신에게 하트 뿅뿅의 눈빛을 보내지 않는,
자신이 한량임을 첫 눈에 알아차린 민주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그에겐 그저 그런 예쁜 여자가 아닌, 민주처럼 톡톡 튀는 창의적인 매력이 있는 여자가 '지금 당장'은 필요했으니...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서로의 매력에 불가항력적으로 빠져드는 두 주인공들의 감정과 그 외의 갈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진다.
*** alicia says,
유명한 작가님이고 다작을 하신 만큼,
나는 이번이 첫 책이었다.
큰 감동은 없었지만,
기승전결 - 발단 전개 갈등 결말의 구조가 잘 짜여진 소설로서
로맨스 초기 시절에 나온 소설이므로,
충분히 낭만적인 소재(못생긴, 아니 덜 생긴 여자와 지나치게 잘생긴 매너남)와
충분히 열폭할만한 여조(예쁘지만 두 형제를 다 갖고싶어하는 미친 공주병 환자)의 황당한 상황설정이 나오는
사랑을 깨닫기 전에 베~ 베 꼬이는 갈등 구조와
화해 후 올인하는 절륜남 주인공 남주까지 -
그렇지만 끝까지 최고의 미녀로 탈바꿈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 없이 현실적인 마무리.
무엇보다 민주의 입담이 참으로 발랄하고 유쾌했다.
그리고, 그녀의 속마음을 예리하게 읽어내 적시적소에 답하는 하경이 매장마다 소개하는 '한량 어록'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는.
그러한 이유로,
큰 감동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살짝 울렁거리기도 하고 또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