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정경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와인 이름의 뜻이 뭔지 알아?”
“음, 글쎄요?”
“이바치 와인, 키스를 부르는 와인이란 뜻이지.”
입 안에 와인 향을 그대로 머금은 채, 그녀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밀칠 겨를도 없이 그대로 키스했다.
여울진 달빛이 호수 같았던 그 밤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흐흑, 에드워드. 어디 갔었어.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볼품없는 파충류를 볼에 비비며 서럽게 울지 않나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매일 현관문을 열어놓지 않나
어렵게 회계사시험에 붙어놓고 와인 바를 차리는 게 꿈이라니!
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지닌 참견쟁이 옆집 아가씨.
어느 날 옆집으로 이사와 그의 인생에 스며들더니
어느새 그의 마음속도 그녀의 샛노란 색으로 물들여버렸다.

―무덤덤, 무뚝뚝, 무관심!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남자, 민태진.

“나는 누구를 쉽게 만나는 성격도 아니지만, 또 쉽게 놔주는 성격도 아니야. 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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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나에겐, "사랑한다면" 보다 재밌다.

사랑한다면 - 태경이 그냥 무뚝뚝하면서 좀 그게 웃긴 반면

두근두근- 태진은 리더십이 장난 아니시다.

 

태경이, 무뚝뚝하다고는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세영을 짝사랑 해서 그런지

그닥 - 카리스마를 못느껴주셨는데, 그래서 그가 세영에게 잘해주는 게 좀 당연한 것 같기도 하면서도,

장례식 이후 갑자기 사라져서 연락도 안하고 마냥 기다렸다 -고 말하는 것도 좀 별로 였는데,

 

태진은 안떠난다.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항상 챙겨주고 항상 배려하고 그리고 귀여워해준다.

 

고모 빼고는 그닥 스로티를 뒤흔들만한 이야기가 없는데다가,

워낙 - 태진네 부모님들 또한 알아서 착하게 다 감싸주고 받아주시니,

역시, 너무 곱게 자란 사람들의 이야기는 약간 심심할 수 있다.

 

그래도 어쨋거나, 결론은, 사랑한다면 보다 재미있었다는 것.

역시, 남주는... 사장님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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