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 Navie 215
이수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으 ~ 간만에 읽은 책이, 시리즈물이었어요 ㅎㅎ

한권한권 쓰기가 그래서 그냥 한꺼번에 리뷰 간단히 남겨보아요 ~

(간단하지 않았나요?)

이왕 읽기 시작했으니 나머지 1권도 마저 읽고 시리즈를 완성해보아야지 - 하며 괜한 욕심 부리고 있습니다.

엄청 야하다, 정력왕이다, 단순무식하고 육체적이라 보기 불편하다, 덮을까 말까 고민했다..

말이 많았는데,

에이, 전 그렇지 않던데요.. ;_;

문화적 차이지 뭐 -

생각보다 안 야한데? (아 내가 이런 사람은 아닌데.. ;_; )

오히려 솔직하고 괜츈네!! 막 그랬어요.

이수림 작가님 책은 처음이었는데, 골치 안아프고 성질 드러워지게 만드는 악조도 없고 재밌었습니다. 

 주얼리 디자이너라는 꿈을 안고 이탈리아에 온 수정.
세계적인 재력가, 칼리토의 마음에 크리스털이 되어 반짝이다.

“저녁 식사, 같이 하지.”

유명인사의 전용석인 17번 테이블에 앉아 있는
그의 말은 제안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자신만만한 표정, 푸른 눈빛에 깃든 거만함,
배경이 어떻든 그녀는 그의 오만불손한 태도가 정말 싫었다.

“제가 이 레스토랑에서 받을 수 있는 건 주문뿐입니다.”
“충고하는데, 두 번이나 튕기는 여자는 매력이 떨어지지.”
“두 번이나 그런 태도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자도 매력 떨어집니다.”
“가시가 있는 장미로군. 더 마음에 들어.”

그의 낮은 웃음소리에 묘하게 두근거렸지만
그녀는 이런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고 그의 초대를 거절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녀는 그가 보낸 장미꽃 천 송이를 받게 되는데…….

 

이수림 작가의 이탈리아 시리즈 3편 중 1편 _ 크리스털,

24살 진수정과, 31살 칼리토의 사랑 이야기.

에르네스토’의 수석 디자이너 레나 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칼리토 때문에 완전 웃겼다.

칼리토는 전반부 주구장창 _

수정, 왜 나와 섹스를 안하는거야!!! 언제 할꺼야!

내가 여자랑 섹스도 하지 않고 사랑을 먼저 느끼다니 이거 완전 억울해!

빨리 섹스를 하자고 빨리 빨리!!

 

칼리토의 이런 마인드,

나 왜케 이해하지?

내가 공감하진 않아도, 이런 사람 절대 별로- 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사고방식의 외국인 남자 많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ㅋㅋ 그래서 이해했다.

 

내 동기중에 한 녀석도, 외국인이랑 사귀었는데,

순진한 동기녀석은, 그 외국인의 적극적 신체접촉과 요구에 질려 -

애지녁에 헤어지고야 말았다.

그 외국인은, "원래 좋아하면 자는거야. 자는 거 없인 사귈 수 없어!" 라고 계속 들이댔다고..

우리 동기들은 "원래 그런거야 ~~~~ 외국애랑 사귀려면 감수해야하지 않겠어?" 했는데,

순진한 울 동기.. 그냥 헤어지는 쪽을 택했다. 넘우 나쁜놈이라며..

 

근데, 역시나 우리, 아니 나의 결론은,

"원래 그런거 아냐?" 였다.

 

이 책에서도 딱 그렇다.

칼리토는, 육체적 결합이 정신적인 교류보다 당연 먼저 여야 하고,

정신적인 교류는 당근 육체적 결합이 있은 후에야 올까말까 이뤄질까 말까 하는 거였는데,

우리의 순진한 이태리 유학생 진수정씨는

사생아로 한국에서 하도 나쁜 시선에 시달려서

몸가짐을 엄청나게 철저히 하고,

엄마의 사망보상금을 쓰지 않기 위해

밤이고 낮이고 아르바이트를 해대느라고 넘우 피곤하고 바쁜 거지.

 

칼리토가 돈 준다고 막 그러는데도

절대 안받고,

사랑한다고 하는데도,

툭하면 얼굴 발개지고 도망가기 일쑤 ~~

 

아 네네, 이해합니다!

 

사람들이, 크리스털과 데스티노를 싸잡아

너무 육욕적이고,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 그랬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하대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엔,

칼리토의 멘트가 뭐 , 지극히 실질적이고 실재적이고 그랬다고 ~

 

하긴, 칼리토 같은 남자가,

아무것도 없는 진수정같은 여자를 사랑할 리도 없지만,

결혼할 리는 더더욱 없으니 요것만 좀 비현실적인가?

나머지 상황들은, 아주아주 이해가 갔다.

 

그리고 스토리가 숭숭 ~ 잘 넘어가서 재미도 나름 있었고 ~

이수림 작가님 말씀처럼, 데스티노 보다는 초큼 허술함이 느껴지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둘다 어느 것이 덜 재밌다고 말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