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 우리말 녹음 비디오테이프
존 버닝햄 지음 / 인피니스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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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아니면 고등학교 때였는데 tv에서 이걸 해준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애니메이션의 뒷부분만 보았다. 소녀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바람부는 언덕에 서있는 장면과 음악..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머리속에 확연하게 박혀서 좋게좋게 기억하고 있던 장면들이었다.

그렇게 제목도 모른체 꿈속에서 본 잊혀지지 않는 장면마냥 오랫동안 아련하게 기억에 담고 살았었다. 그러다 그게 존 버닝험의 그림이었다는 걸 알게된 건 몇년전 공공도서관에 꽂혀있던 멀티미디어실의 몇 안되는 만화비디오 가운데 있는 이 비디오를 발견하고였다. 다시 보면서 처음 봤을때의 그 이미지와 약간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그 좋은 느낌만은 여전했다.

그 뒤로 존 버닝험을 원작도 읽고 다른 작품들도 읽었다. 존 버닝험의 작품은 첫 느낌도 좋지만 두번째 읽을 때 더욱 좋다. 위트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존 버닝험만의 독특함이 있다. 그에 맞는 명성도 갖고 있는 작가이긴 하지만 존 버니험의 작품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무조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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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처치 과학 그림동화 14
야규 겐이치로 그림, 야마다 마코토 글,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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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아이도 없고 심지어는 결혼도 안 했지만 내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고 마구 뛰어다니며 여기저기 상처가 날 나이라면 꼭 이 책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내용도 유익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엄마들이야 이런 내용 잘 알고 있고 결국 아이가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을 찾게 되지만 혹시라도 어린이들끼리 있다가 작은 사고라도 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도 너무 예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서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것 같구요. 의사선생님의 말솜씨도 아이들 수준에 잘 맞추어져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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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양이 마투
에릭 바튀 글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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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빨간색과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서점에서 지나다니다 이 책을 참 많이도 봤는데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에릭바튀의 책을 읽고 호기심으로 한권 더 구입했는데 너무나도 재미난 책이다. 문장이 길지는 않지만 알에서 새끼새로 어른새로 변하기까지 마투의 호기심어린 동그란 눈빛과 장난꾸러기같은 말투. 너무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고양이이다. 나중에 언젠가 엄마가 된다면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따뜻하고 깜찍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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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 Dear 그림책
숀 탠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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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나무에 이어 읽은 숀탠의 두번째 책이다. 빨간나무도 어린이들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은 좀더 의미심장하다. 아마도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이름지어야 맞을 듯. 숀탠의 표현력은 보면 볼 수록 놀랍다. 잃어버린 것이라는 다소 외롭고 쓸쓸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치있고 자유로운 말솜씨와 개성있는 그림체로 표현해 내어 다행히(?) 괜히 우울해지지는 않는다. '잃어버린 것'의 형체도 처음엔 단순한 마음에 거부감이 들었고 이게 뭐일까 내가 아는 그 무엇일꺼라고 정의내리려했다. 그러다 점차 숀탠이 왜 이런 거부감 생기는 알수 없는 형태로 잃어버린 것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고 주의를 주지 않는 것 우리의 마음 속에 오래전 기억속에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사실은 버려진 것들이 작가가 말하는 잃어버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잊어버리고 포기한 갖가지 꿈들, 성공하고 남들이 말하는 대로 '잘 사는' 데는 필요치 않아 잊고 사는 기억들, 그리고 그 추억들이 담긴 소중한 물건들.... 오늘밤 기억나지 않는 내 잃어버린 것들이 주인을 찾아 쓸쓸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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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아기 곰아 비룡소의 그림동화 88
크빈트 부흐홀츠 글 그림, 조원규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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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에 감탄하는 책이다. 곰돌이가 책위에 올라가 창가를 바라보는 장면에 반해서 구입했는데, 한장한장 넘기며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독특한 그림에 말은 많지 않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어울려 잠자기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주인공의 시점이 어린아이이지만 진짜 아니가 아닌 곰돌이 인형인 것도 재미있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엄마가 잠들면서 소곤소곤 아기귓속에 얘기해주는 정겨운 장면이 저절로 떠오른다. 어른들도 잠시 어린이로 돌아가 포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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