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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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 아내는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있다.
보에겐 친구인 반려견 식스센이 함께 있다.
하지만 보는 식스센을 예전처럼 잘 케어하지 못한다.
보도 방문 요양사와 아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가 썩 좋지않은 아들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
도자의 입장에서 답답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엄마로 딸로 시간을 보내는 난 어떠한가를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그런 갈등과 답답함이 있었다.

책엔 가족의 갈등 사랑 후회와 그리움의 시간들이 녹아있다. 감동을 만들어내려고 억지쓰지 않아 더 좋았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을 향하는 부모와 그 마지막을 지켜보는 자녀가있고 함께 이별을 준비하는 슬프지만 담담한 마음이 담겨있다. 그속에 남은 사랑이 제법 묵직하게 닿아서 아릿하고 따뜻하다.
아름답다.

누구라도 꼭 읽고 지금 사랑하는 마음을 가족에게 전하기.


P416. 문득, 우리의 손이 너 무나 닮아서 깜짝 놀랐다. 그의 손에서도 이젠 나이를 엿볼 수 있었다.
나는 그의 손 위에 내 손을 올려놓았다. 지금 내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한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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