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 열 을 시작으로 열 한편의 단편을 모은 이 책은 일단 강렬하다. 그리고 소설 속 여성들은 조금씩 이상하지만 마음이 쓰인다.그래서인지 한번에 쭉 읽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나에게 쉴 시간을 줘야만했다.분명 밖에서 글을 읽고 화자의 느낌을 함께 느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마치 내가 화자인듯 그 속에 빠져버렸다.책의 내용 대부분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어서 나도 모르게 더 빠져들었을 수도 있다.이 책에 살고 있는 여자들은 조금은 이상하고 강인하다. 또 죄책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평범한듯 그렇지않은 여성들이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며 함께 하자고 손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