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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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팅의 진짜 의미는 물건을 사라지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다른 차원으로 옮기는 거 라고 적혀있었어요. 간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딜리팅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야 해요. 모든 이야기를 알고, 그 사람이 어떤상태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 사람에게 완전히 감정이입한 다음에야 겨우 시작할 수 있는 작업이었죠.

무언가를 없애거나 사람을 세상에서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딜리터 강치우.
(강치우는 실력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없앤 물건이나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없어지지만 부수거나 태우거나 살인을 해서 없앤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곳, 책에서 말하는 다른 레이어로 보내는 것이다.
강치우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소하윤을 딜리팅했다. 그녀를 보내고 강치우는 계속 불편했다.
그녀가 너무 보고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레이어를 볼 수 있는 픽토르를 찾았다. 그리고 발견했다. 픽토르 조이수.
그녀를 통해 자신이 없앤 물건이 확실히 다른 레이어로 가 있음을 알았고, 소하윤이 머무르는 레이어를 찾아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황당무계하다 란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곰곰히 난 무엇을 딜리트하고 싶을까 생각을 해봤다. 나에게서 사라져야할 기억들이나 없애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아팠고 창피했던 기억도 있고 여전히 미운 사람도 있다.
그럼 없애고 싶은가??
난 아니다. 그것들을 통해 성장했고 가끔은 웃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 내 삶이 끝나면 없애고싶던 기억도 같이 사라질테고, 미워서 없애버리고 싶은 사람도 세상에서 존재를 지울 날이 올텐데 그런데 힘을 빼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택한 세상살이는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살아내는게 아닐까!??
#가제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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