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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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나는 삶의 여정에서 두려움을 불러오는 불확실성과 의심에 직면하면, 대지가 우리를 위해 간직한 힘과 사랑을 생각한다. 우리가 누릴 자격이 없을 대조차 대지는 우리에게 그것들ㅇ르 베푼다.

p56 우리는 날마다 회복력을 되찾기 위해 자연의 장소들에서 어휘를 그러모아 마음을 치유해 줄 주문을 정제해내야 한다.

p74 나는 야외가 제공하는 이러한 익명성을 즐긴다. 자연은 나의 욕망이나 역사를 고려하지 않으면서도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 마음의 짐들을 가벼이 해준다.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자연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아주고 또 환영해준다.

p128 프리다이빙은 무거운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세계에 완전히 침잠할 수 있게 한다.

p182 자연은 지극히도 아름답고 잔혹하며,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화해왔다.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호해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지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이고, 자연은 그걸 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전문지식을 지닌 작가들이 에머슨의 <자연>에 담긴 주제들을 숙고하며, 그들이 오늘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문 中)

스물한 명의 작가들은 각자가 사랑하는 숲, 사막, 늪지, 로키산의 브리슬콘소나무, 바닷가, 정원, 농업, 영혼을 치유하는 도깨비산토끼꽃 등에서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글로 남겼다.

자연이란 것은 이 작가들뿐 아니라 우리들도 멈추어 생각하고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꼭 산책을 가거나 특별한 공간을 찾지 않아도 이른 새벽의 아침 놀과 퇴근길 저녁 놀을 마주할 때, 거실에 누워 하늘이 그린 구름 그림을 바라볼 때, 햇빛에 찬란히 빛나는 나의 율마와 로즈마리를 흔들때, 베란다 밖 난간 화분 받침의 물을 먹으며 재잘대는 새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작은 전율을 느낀다.
내가 전율을 느끼든 말든 무심하게 나를 지나쳐 간다. 나의 걱정과 외로움, 두려움도 무심히 가져가버린다. 이 무심함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작가들이 말하는 곳과, 나무들, 새들을 직접 만나면 나도 그렇게 근사한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하며 다시 책을 펼쳤다. 아무래도 다시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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