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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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기일에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다면 당신은???

피아니스트 토마는 아버지의 기일에 엄마 집에 간다. 그리고 서재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려 했는데 서랍에 든 것은 마리화나.
마리화나를 몇 모금 빨았는데...갑자기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처음으로 소들이 날아가는 걸 봤고, 이제는 유령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고요. 남들은 끄떡없는데 나는 왜 이렇게 유난스러운 거죠?
술을 마시면 향유고래처럼 배가 빵빵해지고, 취하면 금방 죽을 것 같고. 왜 그러는 거냐고요?" p24

그냥 환각 환청인줄 알았는데 진짜다!
토마는 흘깃 객석을 쳐다보다 첫 번째 열에 앉은 아버지를 발견했다. 유령 아버지가 한 젊은 여자의 무릎 위에 떠 있는데.....P35

부정해보고 피해보고 정신과 의사인 친구에게 상담도 했지만 자꾸 보이고 들린다.
이 정도면 유령 아버지를 믿을 수밖에 없다.
실은 싫지 않았을거다.

"오늘 밤 내가 무슨 경험을 했는지 아빠는 알고 있어요? 아빠가가장 먼저 웃을 거예요. 너무 무서웠지만 아빠를 봐서 좋았어요. 이상한 꿈이었다고 하더라도." p32


아버지는 토마에게 어떤 사정을 설명하며 샌프란시스코에 가자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유령 아버지와의 여행.

어!! 이 여행 생각보다 많이 재밌다.

역시 #마르크레비 는 두 인물을 중점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대화에 잘 녹여 낸다.
아버지와 아들의 티키타카 쫌 재밌고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은 슬쩍 감동적이다.

난 그래서 이 작가가 좋다.
단순한 인물의 설정과 오고가는 대화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좋다. 그 속에 꼭 담긴 유머와 따뜻한 마음이 참 좋다.

유령 아버지와의 동행이 끝나갈 무렵 코끝이 살짝 시큰해지고..
모두에게 평화와 사랑을 빌어주고 싶다.


#고스트인러브 #작가정신
#gost_in_love
장례식장 잠입하기, 조문객으로 위장하기, 유골 훔치기 그러다 실수로 사랑에 빠지기?!

쉽지? 토마!!! 실행해!! GoGo


아! 나에게 아빠 유령이 돌아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동행을 요구한다면 난 눈 꼭 감고 못들은 척 해야지
살아계실때 내 말은 그렇게도 안들어줬으니 나도 복수할테닷!!!🤣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생뚱맞은 유머도 그만하고요. 아빠만 혼자 웃기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너를 떠나야 하는데 내가 재미있겠니? 하지만 시련이 닥쳤을 때 유머보다 더 폼 나는 걸 아직 찾지 못해서 그래."p272

"아버지가 뭐냐는 네 질문에 끝내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못했다는 거 알아. ...... 그리고 나는 영원토록 네 아버지로 있을게."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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