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황홀한 옷의 기원
백지영 지음 / 알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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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죠. 에르메스에서 취급하는 것은 필요가 아니라 욕망이다. 패션이 추구하는 건 필요가 아니라 욕망입니다. ......" p13

성공한 디자이너 줄리아의 '패션의 미래'란 특강을 시작으로 그녀가 욕망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옷을 통해 이야기한다.
줄리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아들뻘의 현우. 이야기는 대부분 현우의 과거다. 또 줄리아의 사연과 현우와의 접점을 이야기한다.
현재 현우는 꽤 괜찮은 배우가 되었다.
아버지는 영화감독이었고, 엄마는 옷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옷을 무척 잘 만들었다.
아버지는 첫 작품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내지 못하고 비디오 삼류 에로영화를 찍는 감독이 되었지만 그것마저 변변치 못하다.
그리고는 영화배우를 시켜주겠다며 여자들을 꾀어 비디오에 출연시키곤 했다.
여자들은 잘도 넘어왔다. 그중엔 현우의 엄마 옷을 입어보기위해 따라오는 여자들도 있었다.
현우 엄마는 옷을 만들수 있다면..자신의 옷을 누군가에게 입힌다면 그저 좋은 사람이었다.
어김없이 현우에겐 더 나쁜 불행이 찾아왔고 엄청난 고생끝에 근사한 배우, 소신있는 배우가 됐다.
현우는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그렇게 산다고 믿었다.
그날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ㆍ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파티에서 갑자기 사라진 현우는 그렇게 의식 없는 상태로 나타났다. 얼굴에 붕대로 칭칭 동여맨 채. ....
누군가 그의 얼굴에 상처를 내고는 붕대를 감아놨을까. P26

서로 얽힌 사람들의 욕망.
누군가를 내곁에 잡아놓기위해 상처를 내기도 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어 그의 눈을 사로잡기도 한다.
좌절된 자신의 욕망을 성공한 사람을 욕하며 풀어내기도 한다.
자기 욕망을 위해 타인을, 가족을 이용하고 위협에 빠뜨리기도 하는....
인간은... 가장 따뜻하고 친절하고 비열한 욕망하는 존재다.

추리형식을 빌어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들에게 얽힌 애증과 욕망을 옷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있다.
나의 옷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려야할 때인가🤣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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