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끝나는 시간에 맞춰 줄리어스를 만나러 갔던 어느 날, 한 학생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녀가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나는 선입견 같은 거 없거든요." 그녀는 학생에게 대꾸했다. "그래도 굳이 그런 말을 나한테 할 필요는 없는데요." p159그러니까 그렇게 너의 우월함을 나타낼 필요 없는데 말야.#그녀클로이#마르크레비#작가정신뉴욕 웨스트빌리지 5번가 12번지 9층짜리 석조 건물에는 수동으로 작동하는 골동품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것을 정성스레 운전하는 디팍이 있다.39년동안 엘리베이터를 운전한 디팍은 이 건물 입주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그 중에 제일은 9층 클로이다. 사고로 장애인이 된 그녀의 놀라운 용기와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에 저절로 웃을 수 밖에 없다.그리고 디팍 또한 놀라운 사람인데 인도인이다. 디팍은 계급이 다른 랄리와 사랑에 빠져 인도에 모든 것을 버리고 뉴욕에 와 있다.그럼 자유를 찾은 디팍이 모든 차별에서 벗어났을까?디팍의 배려를 받은 입주민들도 모두 그를 배려했을까?그 건물에 최신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하면서 그들의 편견과 오만함이 수면위로 떠오르는데....이들에게 생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또 클레이는 어떻게 사랑을 가지게 될까?마르크 레비는 자신만의 유머와 인물들의 이야기로 재밌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난 그래서 마르크 레비가 좋다.많은 대화들로 인물의 감정을 잘 살려주고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까지 보여주어 머릿속에 한편의 드라마를 그리게 한다.인종이 다르고 신체모양이 다르고 성별이 다른 것은 죄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편견 속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우리가 가진 다름들이 만나면 최악의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더 흥미롭고 놀라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우리 삶에 일어날 일들은 반드시 일어난다.편견없이 받아들이고 서로를 존중하면 그저 그런 일상에도 놀랍고 짜릿한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그리고 디팍의 아내 랄리는 너무 멋지다!그녀의 용기와 지혜로움에 박수를👏🏾🏙결코 똑같지 않은 삶을 각자 살다가 맞이하는 죽음도 각자 다 다른 것인데. 사고 전과 사고 후. 사고후를 생각하면서 줄리어스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자책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p74🏙"무슨 증거요? 산지는 길바닥에 100달러 지폐 한 장을 주우면 바로 분실물센터로 갈 사람인데. 아직도 '얼굴색이 다른 죄'를 내세워 무고한 사람을잡아들이는 짓을 하다니, 백인이 아닌 사람에 대한 편견으로 내친구를 잡아들인 것으로 볼 수밖에!"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