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의 갈등과 주인공이 힘을 주어 강변하는 대사들은 우리의 내면세계 어딘가를 헤매는 우리 감정의 방향을 찾아주고, 이름이 되어주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감정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어주기에 우리는 영화에 열광했던 것이었습니다.p10ㆍ누군가 영화를 보듯 난 책을 읽었다.영화 대사같은 문장들이 살아 내 안에서 다독이고 격려하여 감정이 널뛰지 않게 조절해주니 조금은 이성적일 수 있었나보다.그것이 영화든 책이든 체육이든 그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통해 나와 타인과 대화하고 공감하여 감정이 범람하지 않고 흐르도록 해주어야 한다.ㆍ이 책에 나온 영화들을 봤든 보지 않았든 상관이 없다.저자가 보여주는 사소한 장면에 작게 공감하고 큰 눈물을 떨궈내 내 감정이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한다면 말이다.ㆍ이렇게 날 아프게 했던 당신이 사라지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ㅡ이터널선샤인 2005 미셸공드리누군가와 사랑을 하면서 우리는 비록 영원하지는 않지만, 우리를 일평생 위협해왔던 혼자라는 공포에서 잠시나마 벗어납니다.그리고 이 지극한 찰나의 행복한 기억이 나를 평생 얽매고 지배해왔던 수치심과 자기의심이라는 감정에서 벗어나게 합니다.극히 짧은 순간이나마 우리는 아무 의심 없이 타인과 자신을 믿게 되죠.p194.그러니 불완전한 인간이여 다시 상처받더라도 사랑의 가치를 의심하지 말고 다시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다.그렇게 나도 사랑이었는지..연민이었는지 알수 없는 그것이 주었던 상처를 조금 잊고 내가 반짝이고 타인을 향해 순수히 보였던 내 몸짓을 기억하게 한다.그렇게 이 무엇들은 우리를 위로하고 보듬어주어 단단한 나를 만들어주고 있다.ㆍ우리는 생각을 남에게 표현함으로써 머릿속의 순간적인 불꽃에 불과한 일련의 감정들을 우리가 다룰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하여 밖으로 꺼내놓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단지 남에게 전하고 호소하는 과정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확인하고 정리하고,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P7ㆍ그러므로 우리는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움직이여 소통과 공감, 자기표현을 끊임없이 하여 아팠던 내 마음이 더 이상 헤매지 않도록 바른 길을 보여줘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