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ㅡ내 아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한다. P296

ㅡ나는 아빠의 검은 고통에 아주 익숙해 있었다.
허공을 맴도는 긴장. 나는 그 긴장을 분명히 손으로 잡을 수 있고 그 긴장을 통해 아빠가 여기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럼에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어떤 변화.
아빠의 고통의 빛이 부드러운 빛이 되었다. 고통의 빛이 변했다.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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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들을 만나러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를 만나는 소년의 기대는 순식간에 슬픔으로 변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그 남자는 그녀를 떠났다. 그런데 그의 대리인이 그녀라고? 당신은 날 사랑했던거야?

한 남자 헨리의 코마상태 46일의 기록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의 기록
삶과 죽음사이의 그 무엇의 기록


인간의 육신은 죽어 물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가져갈수 없지만 행복 추억 사랑은 가지고 갈 수 있다.
지금 그의 육신은 없지만 우리를 보고 있는 따뜻한 눈길을 느낄 수도 있다.
가끔 당신 옆에 잔잔하고 따뜻한 미풍이 불거든 나를 추억하고 응원하는 그의 숨결임을 기억하자.


ㅡ삶은 얼마나 빨리 끝날 수 있는가. 죽음이나 삶에 이르는 길은 얼마나 기이한가! 미세한 결정들, 작은 움직임들의 총계ㅡ그러면 한 시간이나 하루 전에 끝났을 것과는 전혀 다르게 삶이 끝난다.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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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 이야기는 코마상태의 헨리
아들 샘, 헨리의 연인 에디의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눈맞춤하지 못하고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 그 시간들 동안에도 그들의 사랑과 추억 행복은 차곡차곡 쌓인다.
잔잔한 46일을 함께 보내고 나면 적당한 온도의 온천탕에 몸 담그고 있다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고 일어서는 것 같다.
적당하고 따뜻한 기분 좋은 온기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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