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선인장
원태연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꼼지락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데....있잖아.
난 고양이고넌 선인장인데...
난 너랑 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지가 않아.

ㆍ 🌵외로워?
으음...외로워어....알았어.
고마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네가 지어준 거니까.
그걸로 할게!
외로워어.. .음 ...알겠어.


🌵1초도 길다.
사랑 앞에서
언어가 얼마나 쓸데없는 원시적인 유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선인장 땡큐는 고양이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속엣말을 한다. '외로워요.'
고양이는 선인장이 자신에게 붙여준 이름이 외로워인줄 알고 고맙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향한다.

원태연 시인이 그리는 잔잔하고 감성적인 사랑 얘기.

또 비누 '쓸쓸이'의 짝사랑
자신을 어루만지는 작가를 사랑하는 쓸쓸이.
작가가 자신을 만져주는 것은 좋은데 자꾸 작아진다.
없어지는데..자꾸 없어지는데 그래도 작가를 사랑한다.

ㆍ 🌵자신은 점점 작아져버리는 이상한 존재라는 걸 알아차린 거죠.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사랑이란 것을.... ㆍ
ㆍ 🌵진공상태
고양이와 선인장은 지금
두 개의 마음으로 하나의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세상의 모든 물체가 사라지고
세상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감정
두 개의 하나가 되는 감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